윤장현 시장 “메르스 차단…광주 U대회 성공 사활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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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시장 “메르스 차단…광주 U대회 성공 사활건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6.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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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1년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 인터뷰

미래 먹을거리 발굴·일자리 창출에 매진
행정의 생소함 등 어려움, 소통으로 극복
공약 등 시민과 약속, 취임 1년 추진 착착
장애인·비정규직 보듬는 행정 ‘가장 보람’
굵직한 현안 ‘골든타임’…시민 협조 당부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모든 시정의 출발과 끝에는 시민이 있다’는 대원칙 하에 시민의 뜻을 받들어,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또한 메르스 차단으로 광주U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습니다”

민선 6기 윤장현 號 출범 1년은 30년 시민활동가로 지내온 윤 시장이 행정가로 변모해가는 과도기였다.

그래서인지 행정 곳곳에 ‘시민’에 대한 애착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미래 후손들에게 넉넉하고, 따뜻하고, 당당한 광주를 물려주기 위한 그의 노력에는 ‘시민’을 섬기는 진심이 묻어난다.

민선 6기 1년,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광주U대회가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메르스로 인한 국가적인 비상사태에 성공적이 U대회 개최를 위한 윤장현 시장의 리더십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 시장으로부터 민선 6기 1년에 대한 소회와 메르스 완전차단으로 U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묘안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민선 6기 1년 즈음, 전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U대회가 광주에서 열린다.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으로 국가적으로 비상인데 U대회 안전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며 현재 준비사항은?

광주가 도약하는 것을 시샘이나 하듯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우리지역은 아직 메르스 발생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입니다.

메르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으로 우리 시민들 개개인이 예방수칙 등을 잘 이행해 주시고, 우리 시는 방역 등을 실시하는 등 타 지역보다 과학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송정역, 공항 등 주요관문에 발열감지기를 설치했으며, 선별진료소 20개를 설치하는 등 행정과 지역 의료계와 함께 공동대응체계를 마련해 메르스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에서는 메르스가 대회 개최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으며, 참가국들도 메르스와 관련해서 어떠한 동요도 보이지 않고 대회 참가 준비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U대회 메르스 대응은 3단계 체계를 구축하여 메르스 전염에 철저를 기하는 등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 민선 6기 1년 광주시 행정에 대해 자평한다면?

시민사회 활동을 했지만 행정의 경험이 많지 않은 제가 익숙하지 않고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두려움, 그리고 예산확보 문제, 이런 문제들을 걱정했지만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무원들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두려움을 떨쳐내면서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시민소통과 참여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한 일, 2014년보다 935억원 늘어난 1조 6천 584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일, 중증장애인, 간접고용 비정규직 등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한 일, 이웃 전남은 물론 서울, 대구 등과 상생을 위해 협력한 일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치밀한 준비와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었습니다.

특히, 미래 후손들에게 넉넉하고, 따뜻하고, 당당한 광주를 물려줘야 한다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무를 느끼면서 자동차·에너지·문화벨리 조성을 위한 미래 먹을거리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매진했습니다.

그 결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하고 ‘2015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속도감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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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 행정 수장으로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사회운동가로서 윤장현과 광주시장으로서 윤장현의 다른 삶에 대한 소회는?

지난 30년간 환자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제3세계 국가 난민들을 돕는 것에 정성을 쏟았던 ‘의사’나 ‘시민운동가’의 활동이 봉사의 길이었다면, ‘시민시장’은 책임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7월 시장으로 처음 나선 길에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시민들의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시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30년 넘게 시민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행정이 생소하지는 않았으나 함께 일해야 될 공직자와 시의회 등과 협력해서 일하는 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은 갈등이나 대립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면서 길들여지고 조정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공무원들과는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고, 의회와는 협력과 균형을 이루면서 소중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1년동안 시민소통과 참여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한 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 일,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 국회 등을 수 없이 오고간 일, 일자리 창출과 광주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기초를 다지는 일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민선 6기 시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모든 시정은 오직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고귀한 가치를 실천하면서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을 섬기면서 행정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 취임당시 공약에 대한 실현은 어떻게 되고 있나?

자존감 있는 당당한 도시, 한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따뜻한 도시, 모두가 잘사는 넉넉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과의 약속들이 취임 1년을 지나온 동안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자존감을 살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스스로가 직접 참여하여 지역문제를 제안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시민아고라 500, 광주공동체 시민회의, 공약평가 시민배심원단, 정책영향평가제 등의 제도적 시스템을 운영 중입니다.

특히, 120억원 규모의 예산편성권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시민참여예산제의 획기적인 개편은 많은 시민의 참여와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랑호루라기 긴급 지원,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보조, 행복한 목수 저소득층 주택 리모델링 등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일들을 실천해 왔고 시민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한 광주만의 생활복지 가이드라인인 ‘광주시민복지기준’도 여러 차례의 시민·전문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확정·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래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넉넉한 광주를 만들 수 있도록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통한 자동차산업밸리,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하는 에너지밸리 조성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서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창출하여 열린 광주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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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선거 당시 공약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은 반면 회의적이다는 비판도 받았던 ‘일자리 1만개 창출’ 공약에 대한 추진은 어떻게 되고 있나?

민선 6기 양질의 일자리 1만명 창출 공약내용은 자동차, ICT, 에너지, 가전, 금형, 문화, MICE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민간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과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정역량을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우수 48개 기업을 발굴하여 인증하고 16종의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기업환경개선을 통한 좋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의 발전 동력이 될 빛가람 혁신도시와 연계하여 혁신도시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및 취업우대 건의 등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회적 경제 활성화 종합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지난 3월 사회적 경제 비전선포식을 개최하는 등 사회적 경제도시 모델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시가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광역자치단체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시상금 2억원을 받았으며, 우리 시의 최대 관심사업인 청년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해 일자리대상 시상금 2억원을 재투입할 계획입니다.

양질의 일자리 1만명 창출 공약 실현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광주공동체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우리 자녀들이 지역를 떠나지 않고 당당하고 넉넉하게 사는 광주가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1년의 시장 재임기간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아쉬웠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제가 취임 1년 재임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첫 번째는 중증장애인으로부터 감사 글과 값진 선물을 받은 일입니다.

장애인지원 확대에 대한 감사 표시로 손이 부자연스러운 중증장애인이 직접 페이스북에 “활동보조 24시간 도입을 통해 나의 삶에 희망의 빛이 비추어졌습니다.” 라면서 자신의 달라진 삶을 소개하는 글을 올려 제가 “사랑합니다. 눈길 놓지 않겠습니다”라고 화답했을 때와 몸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직접 시장실로 찾아와 “24시간 활동보조를 해주신 덕분에 제 삶이 달라졌다”며 “그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고 직접 만든 도자기 6점을 선물받았을 때 큰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난 2월 12일 광주시청 민간 용역근로자 74명에게 '비정규직'이란 꼬리표를 떼고 정식 시청 직원이 되는 '직접고용 전환자 신분증 수여식'이 열린 날입니다.

그동안 이름표만 있고 신분증이 없는 이들을 보고 매우 서글펐습니다. 이날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신성함이 얼마나 고귀한 가치인지 다시 깨닫는 날이었습니다.

광주가 먼저 결단하고, 시작한 이번 일은 상생과 화합의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광주시민께 한 말씀

광주시민들께서 행정경험도 없고 정치경험도 없는 저를 시민시장으로 선택해 주신 고귀한 뜻과 명령을 잊지 않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시민인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넉넉하고 따뜻하고 당당한 광주를 물려줘야 한다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무를 느끼고 있습니다.

시정의 해법을 시민의 삶 현장에서 찾아 나갈 계획입니다. 현장으로 나가 직접 눈으로 살피고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시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정책을 결정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지난 4월 2일부터 달리기 시작한 호남선 KTX가 개통되었고,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동안 세계청년들의 열정과 끼가 발산 될 2015광주하계U대회가 개최되고, 올 가을에는 아시아문화의 메카가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되는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있는 ‘골든타임’ 시기입니다.

광주가 미래로 세계로 ‘열린 광주’로 도약해 갈 수 있는 대전환의 시기인 만큼,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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