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는 몸 길이가 18㎝ 가량이며 7가지 무지개색 깃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등과 날개는 녹색이고 어깨와 위꽁지깃은 남색, 꽁지는 검정색, 눈썹선은 황백색, 다리는 황갈색, 이마에서 뒷머리까지는 갈색이나 중앙에는 검은선이 흐르고 있다. 목 옆, 가슴, 옆구리는 황색빛이 매우 강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팔색조의 국가별 서식지와 개체 수 등 정확한 자료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완도수목원에서 여러 개체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성격이 매우 예민해 국한된 지역에서만 번식하는 종으로 알려졌으며 우리나라는 5월에 찾아와 6~8월 새끼를 낳고 10월 겨울을 나기 위해 인도차이나, 필리핀을 거쳐 보르네오까지 남하하는 여름철새다.
주요 서식지는 바닷가와 섬 또는 내륙 비탈면의 잡목림이나 활엽수림이며 지렁이와 딱정벌레 등을 먹는다. 완도수목원은 동백숲을 비롯한 2000여 ㏊에 이르는 상록활엽수림이 분포하고 비옥하며 습한 곳이 많아 지렁이 등 먹이가 풍부하다.
수목원에서 팔색조가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2009년으로 이후 개체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완도수목원은 현재 나비와 나방 같은 곤충류와 버섯류 등 생물자원 분포조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희귀생물 서식을 확인할 방침이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 난대상록활엽수림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어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며 "희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생태환경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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