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향일암 거북머리 군시설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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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향일암 거북머리 군시설 제동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8.1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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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환경 훼손 우려…여수시-軍 해결방안 마련해야”
[여수=광주타임즈]강명수기자=전남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다도해국립공원 향일암 인근 군 생활관 신축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 여수 시민협은 성명서를 통해 다도해 국립공원 생태환경 관광지의 군 생활관 신축 계획 철회 및 관광 1번지 보존 노력을 촉구했다.

시민협은 "국방부와 31사단은 아름다운 다도해 국립공원이자 여수 생태환경 관광 1번지인 여수 향일암 부근에 군 생활관을 신축하려고 한다"면서 "2층 규모의 건물은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경관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기존 임포소초의 생활관은 자연에 감춰져있었으나 신축 건축물의 경우 다도해 국립공원의 자연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향일암 거북머리의 경우 일제 때 훼손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며 여수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라며 "여수인의 자존심을 살리고 생태관광지의 면모를 위해서 거북머리 정수리부분에 지으려는 건축물을 단순한 하나의 건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 생활관 신축을 반대하지만 국방에 노고가 많은 군인들이 편리한 시설을 마련하고 생활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거북머리를 훼손하지 않고 주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선에서 여수시와 군은 해결 방안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협 관계자는 "그나마 군 시설이 있었기 때문에 천혜의 자연경관이 지금껏 보존 됐다고 본다"면서 "여수시는 공공기관으로서 시민의견을 존중하고 거북머리를 자연그대로 보존할 방안 마련을 위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육군 제31보병사단은 돌산 임포소초 병영생활관 신축공사 시행에 앞서 여수시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차례 청취하고 적합한 대체지가 있을 경우 이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6월말과 7월초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시와 지역민, 군 등 두 차례 합의 사항의 이행이 이뤄질 때까지는 생활관 신축을 보류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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