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전남대 통합 성과 발표’ 반발…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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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전남대 통합 성과 발표’ 반발…갈등 증폭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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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전문병원 설치 양해각서 약속이행 안해
여수캠퍼스 재정 지원 축소·활성화 노력도 미흡
[여수=광주타임즈]강명수 기자=전남 여수시가 '전남대-여수대 통합성과'가 크다는 전남대의 주장을 정면 반박해 향후 갈등이 커질 전망이다.

9일 여수시는 시가 추진한 '전남대-여수대 통합 성과분석 용역결과'가 왜곡· 변질됐으며 오히려 통합 후 대학의 본래 기능인 교육 연구 취업 경쟁력이 향상돼 대학 위상이 높아졌다는 전남대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발수위를 높였다.

시는 전남대의 '여수시 용역보고서의 문제점'에 대한 답변서를 내고 "대학통합 양해 각서에 따른 한의대(한방병원 포함) 및 전문병원 설치는 실패했거나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또 "전남대가 여수대와 통합후 탄생한 여수캠퍼스에 최우선 지원해야 하는 대학통합 지원금 294억원이 여수캠퍼스 위주로 집행되지 않았고 캠퍼스 활성화 노력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통합전 여수대 일반회계는 인건비가 포함되고 있는데 반해 여수캠퍼스는 인건비가 포함되지 않아 단순비교가 어려운 상태며 여수캠퍼스 결산액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2006년 70억원에서 2013년 3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여수캠퍼스의 재학생은 학과 통폐합 및 캠퍼스간 이동등으로 2005년 4534명에서 2014년 3599명으로 935명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광주캠퍼스는 정원 2만2421명 대비 1.95%가 감소한 반면 여수캠퍼스는 정원 3492명 대비 4.49%가 감소해 여수캠퍼스의 학생 수가 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3000만원 초과 시설 공사 및 물품구입도 여수업체발주 25.1%,여수업체 물품구입 24.9%로 순천대학교의 순천업체 발주 76.5%와 비교할때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남대학교 지병문 총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대-여수대 통합후 대학인지도 상승 및 위상이 강화 됐다고 발표했다.

지 총장은 "2005년 6월 통합양해각서에 서명하고 2006년 3월1일 전남대와 여수대가 합친 통합 전남대 출범 후 대학 본래 기능인 교육과 연구, 취업 경쟁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지 총장의 이 같은 발표는 여수시가 지난 8월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 10주년을 맞아 재단법인 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한 '전남대 통합 성과분석 용역'이 오류 투성이이어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알려지면서 여수지역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용역 결과는 통합 당시 이행각서에 포함된 대부분의 내용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캠퍼스에 대한 재정지원 축소 및 학과 축소, 수산해양 및 국제 물류 관광 등 특성화 사업 분야 감소 등도 문제점으로 대두 됐다.

특히 2005년 작성한 이행 양해각서에 담긴 여수캠퍼스 특성화 추진, 한의대 유치와 한방병원 설립, 통합지원금 사용 등도 대부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수시는 시민사회단체 및 직능단체 등을 중심으로 대학 통합 당시 약속한 한의대(한방병원)설립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기존 여수대가 자랑하던 수산, 항만, 해운 등 특성화 계열의 적극 육성을 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옛 여수대로 되돌리기 위한 서명 운동 등 본격적인 분리 운동을 전개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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