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네일살롱 한인女 고객 유산 5만달러 받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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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네일살롱 한인女 고객 유산 5만달러 받아 화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09.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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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자신위해 서비스 해준 마음의 선물 전해
[국제=광주타임즈]뉴욕 네일살롱에 근무하는 한인 여성에게 고객이 유언으로 5만 달러를 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데일리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맨해튼의 네일살롱에서 일하는 한인여성 제니 김(60)은 어느날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한 단골고객이 유언장에 자신에게 5만달러를 남기고 숨졌다는 것이다.

맨해튼 57가의 카렌 파커 그레이(72)는 지난 12년간 한주에 두 번씩 꼭 자신을 찾는 손님이었다. 그런 그녀가 지난달 24일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김씨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비록 손님과 직원의 관계였지만 올 때마다 김씨의 근황을 묻고 두 자녀와 손주들 얘기를 즐겁게 들어주곤 했기 때문이다. 부음을 접하고 일주일 뒤 김씨는 더욱 놀라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카렌 그레이가 자신에게 5만달러의 유산을 남겼다는 것이다. 12년간 자신을 위해 서비스 해 준 김씨에게 전하는 마음의 선물이었다. 그레이는 손으로 직접 작성한 유언장에 "사랑과 헌신으로 일해준 에코 네일살롱의 제니에게 5만달러를 남긴다"고 썼다.

김씨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카렌이 나를 그렇게 기억해준 것이 너무나 고맙다. 그녀는 언제나 친절하고 내게 잘 대해주었다. 애리조나와 코네티컷의 별장에서 지낼 때를 제외하면 언제나 주 2회 가게에 들렀다"고 말했다.

카렌은 가게에 마지막으로 찾아온 8월7일 유언장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GE 부회장과 팬암과 스미소니안 재단 디렉터를 지낸 잭 파커의 딸로 세명의 의붓자녀들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카렌이 전한 마음의 선물은 김씨에게만이 아니었다. 4년이상 자신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해준 두명의 여성과 아파트 도어맨에게도 각각 5만달러, 가정부에게 1만 달러를 남기는 등 인연있는 사람들 모두 세심하게 챙겼다.

그녀는 또한 "애리조나 허드뮤지엄과 아버지가 한때 이사장으로 있던 후버재단,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며 총액 300만달러를 기탁한다고 유언장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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