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환씨 소장 '문화재급 유물' 영암군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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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씨 소장 '문화재급 유물' 영암군에 기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5.12.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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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항아리·유병 등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
[영암=광주타임즈]전남 영암군은 문화재 평론가이자 한국기와학회 이사인 김대환씨가 토기·도기유물 251점을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증된 유물은 편병과 단지, 항아리, 유병, 골호, 훈, 표주박병, 매병 등 저장용에서 운송용, 의례용기까지 삼국시대 토기부터 조선시대 도기까지 폭넓게 포함돼 있다.

특히 토기의 제작기술 손빚음에서 물레기법으로 전환되는 시점을 살필 수 있는 기종과 기형은 물론 명문, 부호, 문양이 다양하게 새겨지고 붙여진 형상도기도 있어 한국 도기편년 설정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영암은 고대 마한시대의 시종 옹관문화와 통일신라시대 대규모 시유도기 제작지 구림도기 가마터(사적 제338호)가 있으며,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를 생산했던 우수한 도자기술을 보유했던 공인 집단이 있었던 지역이다.

특히 구림의 유약 바른 도기 시유도기(施釉陶器) 제작기술은 고대 옹관을 만들어냈던 영암의 고대 혁신적 기술집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시유도기 기술의 발전은 영암에서 해남, 강진으로 이어지는 자기생산 기술로 이행되는 중추적인 기반이 되어 전남 도자루트의 핵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1종 전문 도기박물관의 위상에 걸맞은 유물이 다양하지 않았던 영암도기박물관은 이번 김대환씨의 기증유물로 전시환경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청자와 백자보다 소홀히 여겨졌던 한국도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문화유적사업소 유종수 소장은 "앞으로 영암의 토기전통과 구림도기의 역사성을 조명하는 전시와 학술연구 자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대환씨는 1997년부터 서울시립박물관 기증을 시작으로 대학박물관과 공립박물관 등 8개 기관에 5000여점의 문화재급 유물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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