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2007년 승부조작 제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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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2007년 승부조작 제의받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1.1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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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 통해 '경기 져주면 20만달러 주겠다' 들어
스포츠맨십 어긋나는 행위...즉시 거절하고 대회불참
[스포츠=광주타임즈]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오픈에 참가 중인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0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때 1라운드에서 져주면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직접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주변 사람을 통해 들었으며, 즉시 거절했고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정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 것들과 연관되고 싶지 않다"면서 "승부조작은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범죄이다. 절대로 그것을 지지하지 않는다. 모든 스포츠들, 특히 테니스에는 승부조작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07년의 조코비치는 스무살로 기량을 꽃피기 직전의 유망주였다. 전년도에 처음으로 ATP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007년을 마칠 때에는 톱10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8년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격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전날 영국 공영방송 BBC는 "ATP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BBC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현재 ATP 랭킹 50위 안의 선수들 중 16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역시 분개했다. 그는 "누가 승부조작에 연루됐는지 알고 싶다. 개인인지 팀인지, 복식인지 단식인지, 어떤 메이저대회인지 알아야겠다. 정말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진실성을 지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만약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선수들을 알게 된다면 그들이 관련기관을 찾도록 독려하겠다. 그들은 투어나 협회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 곳에서 할 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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