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벌 공연 봉사 장애인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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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벌 공연 봉사 장애인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07.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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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구성된 체조 공연 ‘어울림봉사단’
대부분 기초생활 수급자 형편 여의치 않아
“작은 기쁨주는 보람”…내달 11일까지 모금

[광주=광주타임즈]진태호 기자=광주 광산구 최초로 정신장애인들로 구성된 우리춤 체조 공연 봉사단체인 '어울림봉사단'이 단원들의 새 공연복과 소품 마련을 위해 후원 창구를 개설했다.

정신장애인 주간 재활시설인 송광사회복귀시설 회원들은 지난해 8월 '어울림봉사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2차례의 지역 송년·후원행사 공연 참가를 계기로 우리춤 체조를 익혀 왔다.

재활 프로그램의 하나로 우리춤 체조를 배워 온 이들은 '지역 사회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해 보자'며 정식으로 자원봉사단체까지 결성한 것이다.

'어울림봉사단'은 매월 1차례 이상 노인복지센터 등 지역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공연 봉사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 이끌어냈다.

단원들 스스로 사회를 보며 땀 흘려 꾸민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남겼다.

또 복지 대상자의 입장이었던 단원들은 자신들이 선보인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지만 나도 남한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을 갖게 됐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남모를 고충이 하나 생겼다.

공연 때마다 매번 같은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르다 보니 관객들한테도 신선함도 떨어진데다 단원들 스스로도 기가 살지 않는 것이다.

30~50대 17명으로 구성된 단원 대부분이 기초생활 수급자로 그동안 변변한 공연복이나 소품 하나 갖추기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권정기 단원은 24일 "공연 때 입는 옷이라야 단벌 한복이 전부"라며 "해보고 싶은 것은 많은데, 봄이나 여름이나 매번 같은 색깔, 같은 옷을 입고 사람들 앞에 서려니 의욕이 떨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어울림봉사단'은 공연 봉사에 필요한 공연복과 소품 구입비 등을 고민하던 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복주식거래소에 사연을 신청, 후원 계좌를 개설했다.

오는 8월11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후원금을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광산구 우산동 송광사회복귀시설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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