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물 제작 내손으로 ‘직접’
광주예술난장 굿판 추진위원회와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는 8월26∼28일 대촌전통문화커뮤니티센터에서 '제8회 광주예술난장 굿판'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굿판이 소개된다.
신명난 마을축제를 비롯해 마실마당과 마당밟이, 성주굿을 올리는 굿마당이 선보인다.
또 한국 전통 마당에서 벌어졌던 굿판의 원형을 토대로 한 12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공연은 공연자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전통축제의 연행 방식인 영신(迎神), 오신(娛神), 송신(送神)의 형식에 맞춰 진행된다.
풍물패의 들당산굿으로 시작해 대형탈을 무대로 모시는 영신(迎神)에 이어 합굿마을, 삼촌밴드, 이크택견 등 5개의 작품이 진행된다.
합굿마을의 기접놀이는 전주의 여러 마을에서 농기를 가지고 벌이던 민속놀이이며 1974년 재현돼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놀이이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모아, 솟대쟁이놀이보존회, 서용호, 놀이마당 울림 등 5개 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솟대쟁이놀이는 진주를 본거지로 활동하다 중단된 뒤 80여년 만에 복원된 전통놀이이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소통마당에서는 영탈, 허재비, 넋, 지전, 탈 등 다양한 굿물을 제작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가 펼쳐진다.
앞서 8월20일 대촌전통문화커뮤니티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는 '전통공연문화와 축제의 미래를 위한 모색'을 주제로 학술마당이 열린다.
굿판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굿물'을 관객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며 "한국 전통 굿판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