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6.1조 증가…정부 대책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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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가계대출 6.1조 증가…정부 대책 무색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0.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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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월 기준 역대 2번째로 높아…주담대 오름세 지속
[경제=광주타임즈]저금리 기조 장기화 속 주택거래가 꾸준하게 이어지면서 가계 빚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에 비해 6조1000억원 증가한 68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월 기준 2008년 통계편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월에 비해 증가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예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2010~2014년 9월 평균 증가액은 1조6000억원이며,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는 지난해 9월의 6조2000억원이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한 달 동안 5조3000억원 늘어난 517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2008년 이후 9월 중에서는 지난해(6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올해 1월 2조7000억원, 2월 2조6000억원을 기록하다가 봄 이사철을 맞아 3월 4조4000억원, 4월 4조6000억원으로 불었다. 이후 5월 4조7000억원, 6월에는 4조8000억원, 7월 5조7000억원, 8월 6조1000억원으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주택거래량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집단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00가구로 전월(1만2000가구)보다는 소폭 하락했으나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8000가구, 5월 1만가구, 6월 1만2000가구, 7월 1만4000가구, 8월 1만2000가구, 9월 1만1000가구로 꾸준한 모습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폭은 8000억원으로 전월(2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추석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2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업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중소기업 대출(2조1000억원)이 전월(1조900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대기업 대출이 분기말 은행의 부실채권 정리 및 일부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3000만원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잔액은 1436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와 일부 기업 자금을 중심으로 5조2000억원 늘었고, 은행채는 일부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는 1000억원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는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부 금융기관의 자금인출 및 국고여유자금 회수 등으로 13조5000억원 줄었다. 채권형 펀드는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증가폭이 1조1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 대비 줄었으며, 신종펀드는 3조1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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