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역 22개 시·군 농민 100여명은 4일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벼 300t 가량을 야적하며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나락 값이 3만5000원까지 떨어진 나라, 70대 농민을 물대포로 죽인 나라, 멀쩡한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제 동포가 고난을 당해도 쌀 한 톨 보내지 않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며 "이건 나라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진상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경찰에 백남기 선생의 부검을 맡겨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말과 같다"며 "새누리당이 참여하는 국정조사로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것도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의 소재를 묻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여야가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는 것은 여당의 목숨 줄에 산소호흡기를 대주는 것과 같다"며 "박근혜 정권이 퇴진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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