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망 담은 한지燈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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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 담은 한지燈 만들어요”
  • 광주타임즈
  • 승인 2016.12.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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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재단, 23일 윤세영·이선희 작가 초청 행사
그, 女子의 시간展 일환 한지 등 무료 체험 프로그램
[광주=광주타임즈]이지수 기자=“여성으로서의 새해 소망 담은 한지 등(燈) 만들어요.”

(재)광주여성재단(대표이사 장혜숙)은 오는 12월 23일 오후 2시 재단 8층 여성전시관에서 시민예술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해 소망 담은 한지 등 만들기’라는 문패를 내건 이번 프로그램은 재단 내 여성전시관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기획전 ‘그, 女子의 시간’의 일환이다.

광주여성재단은 여성혐오라 일컬어지는 분위기에 맞서 그 어느 때보다 여성주의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지금, 다양한 여성의 삶과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미술전 ‘그, 女子의 시간’을 열고 있다. 내년 2월10일까지 진행될 전시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전현숙, 박수만, 윤세영, 이선희 등 4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작가들은 여성의 출산과 양육을 비롯해 여성이어서 품게 되는 다양한 삶 이야기와 내면 탐구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을 내걸고 있다.

실제로 전현숙 작가는 ‘이미 늙은 아들이자 남편’과 ‘인간이 되고픈 어린 피노키오 아들’이라는 두 남자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박수만 작가는 ‘광주 월산동’ 속 여성들을 들여다보고 특히 홍등가의 아픈 여성들을 응시한다.

그런가하면 윤세영 작가의 작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어머니’라는 제목의 설치작은 아이를 감싸 안은 어머니의 형태를 가진 부조에 조명을 덧대 그 의미를 채운다.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숭고한 존재 어머니, 이 개념이 윤 작가 작업의 화두이다. 또 이선희 작가는 ‘앞을 응시한 그녀의 뒷모습이 주는 향기’를 살며시 건네며 진정한 성숙함을 메시지로 전한다. 이렇듯 작가들은 한 줄 한 줄 깊이 새겨진 나이테만큼 세월을 가슴에 새긴 ‘그 여자들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여성이어서, 혹은 결혼과 출산이, 더 나아가 자본주의 시장논리가 각각의 등짐과 동반자가 된 그녀들의 각기 다른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이와 관련, 윤세영·이선희 등 2명의 여성작가들이 이번 체험프로그램을 이끌 예정이다. 정치·문화·사회 등 전반에 걸쳐 그 어느 때보다 ‘여성’이 화두가 되고 있는 현 상황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전시 관람을 통해 ‘여성의 삶’을 공유할 계획이다. 또 연말과 새해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한지 등(燈) 만들기를 통해 엄마·아내·여성으로서의 다양한 소망을 담아낼 방침이다. 체험행사는 한지로 등을 제작한 뒤 물감 등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고 붙여 꾸미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신청서는 오는 20일까지 광주여성재단 홈페이지(http://www.gjwf.or.kr)로 선착순 접수받는다. 전시작품 관람 및 체험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주여성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62-670-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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