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2.5%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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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2.5% 성장” 전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1.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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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건설투자 둔화…고정금리 중심 대출금리↑”
[경제=광주타임즈]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7년 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하고,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지만,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이 이어지면서 2.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낮아지고 수출 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증가세가 지난해 2.4%에서 올해 1.9%로 둔화될 전망이다.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명목임금상승률 둔화 및 물가 오름세 확대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이 제약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등은 민간소비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한은은 향후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해 10~11월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36%p 상승한 가운데 변동금리형은 0.26%p, 고정금리형은 0.47%p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용의 주요 고려사항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 정치적 불확실성, 주요국의 통화정책, 미 대선 이후 글로벌 펀드자금 흐름 등을 꼽았다.

지난해 10~11월 중 국내 시장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및 미국 신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제금리와 함께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단기시장금리보다는 장기시장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주로 장기시장금리(은행채 5년 등)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로 지난해 10~11월 중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금자리론 제외 기준)가 0.36%p 높아졌다. 금리유형별로는 변동금리형은 0.26%p, 고정금리형은 0.47%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금리 상승은 신규취급 가계대출 뿐만 아니라 일정 시차를 두고 기존에 취급된 변동금리 가계대출의 금리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존 차주(대출자)의 추가 이자부담은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가계를 중심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평균 21.4%에서 10~11월 중 35.7%로 증가했다.

한은은 앞서 대출금리가 1%p 오르면 가계 전체의 추가 이자부담 규모는 연간 약 9조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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