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타고 수출 '깜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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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 타고 수출 '깜짝 반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2.0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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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4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
‘트럼프 리스크’ 여전, 낙관 일러

[경제=광주타임즈]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1월 수출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13개 수출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4개 품목은 두 자릿수 늘어나는 등 주력품목이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

정부는 이달에도 주력품목의 수출 물량과 단가 상승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간 수출 목표 수정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성장 둔화가 수출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0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1월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석유제품·석유화학·평판DP 등 주력 품목이 수출 실적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와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 월간 수출실적인 6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제품도 제품수출단가 상승으로 2012년 11월 이후 5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전년 대비 67.4% 늘어나며 201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석유화학 수출은 35억3000만 달러로 2014년 12월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철강·일반기계·컴퓨터·평판DP·차 부품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수출 유망 품목인 화장품·농수산식품·패션의류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선박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 7단종으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전년대비 17%나 줄었다. 자동차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와 모델 노후화 등에 따른 글로벌 판매 감소로 4.7%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對) 중국 수출이 13.5%를 기록하며 41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했다. 대 베트남·아세안·일본·EU·CIS·인도 수출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71억 달러로 18.6%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32억 달러 흑자 6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1분기에는 주력품목들의 수출물량과 단가 상승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중국의 성장둔화 등으로 올해 수출 목표 수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재협상으로 이어진다면 우리나라 수출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와 교역이 작년보다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여전히 보호무역주의가 당분간 가시화될 조짐 있기 때문에 목표 수정은 너무 이르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FTA에 대해 점검하겠다고 한 만큼 정부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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