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공약이행, 집중 점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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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공약이행, 집중 점검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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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민선5기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공약 이행률이 47.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성적표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34명의 외부 민간전문가 그룹으로 공약이행 평가단을 구성해 지난 4월8일부터 5월말까지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장의 민선5기 공약추진 실적을 대상으로 ▲공약목표 달성 ▲이행 완료도 ▲주민소통 ▲웹소통 ▲일치도 총 5개분야에 대해 실시했다.

이결과 강운태 시장은 공약 이행 최고 등급인 \'SA\'를 획득한 반면 박준영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하위인 \'C\'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0일 발표한 공약사항 이행평가에서 강운태 광주시장은 주민소통-SA등급, 웹소통-SA등급, 목표달성도-A등급 등으로 종합평가에서 최고인 \'SA\'등급을 차지했다. 특히 주민소통분야는 2년 연속, 웹소통분야는 3년 연속 SA등급을 받아 강 시장의 소통의 리더십이 성과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종합평가에서 14개 단체장 중 가장 낮은 \'C\'등급이었다.

박 지사는 웹소통(SA), 목표달성·주민소통 분야(A)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지만 공약이행 완료도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박 지사의 공약이었던 ▲3년째 표류했던 청정에너지 자립섬 개발사업 ▲모터스포츠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 ▲인공지능 우주로봇 연구센터 건립 등의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남~제주간 해저 고속철도 건설도 6년째 제자리걸음 하고, 무안공항~순천간 중동부권 도로 개설도 국비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불투명 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상적인 지방선거는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걸면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세밀한 검토로 지지와 반대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명하는 기회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지방선거 현실은 후보자 본인도 자신이 출마하는 자치단체에 대한 비전과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 수립이 구체적이지 않아 공약 이행이 저조하다. 공약(公約)이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끝날 경우 주민이 치러야 하는 비용과 상심은 크다.

이제라도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시점에서 단체장들은 약속한 공약들이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는지 집중 점검해야 한다.

이번 결과를 볼때 광주시와는 다르게 전남도는 억울한 점이 있을 것이다. 정부지원이나 장기추진 과제문제, 공약의 질적 내용 차이 등 사정은 있다.

어쨌거나 지방선거에서 지역 주민 앞에 공약한 지역 발전 전략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공약 달성이 어려우면 왜 어려움을 겪는지 제대로 정보를 공개하고, 알려야 마땅하다. 전남도로서는 뼈아프게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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