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소모적인 기싸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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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소모적인 기싸움 말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6.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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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남북당국회담 수석대표의 형식을 둘러싼 소모적인 기싸움으로 남북회담이 무산되면서 남북관계가 또다시 급랭 국면에 접어들었다.

북한은 전날 남북당국회담의 우리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결정한 것을 문제삼아 12일로 예정된 남북당국회담 불참을 일방 통보, 남북당국회담이 끝내 무산되면서 여파와 파장도 커지고 있다.

당장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하루 만에 판문점 연락채널이 다시 끊겼다. 북한은 지난 7일 3개월 만에 재가동된 판문점 연락관 채널 가동을 중단했다.

개성공단 문제,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 현안도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번 남북당국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꼽힌 개성공단이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회담이 갑자기 무산되면서 조업 재개를 희망했던 입주기업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특히 조만간 시작될 장마로 인한 기계·설비 피해가 예상돼 잠정 가동 중단에서 완전 폐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남북당국회담으로 대북 교류와 협력사업 재개를 기대했던 광주시와 전남도 그리고 개성공단 투자 업체들도 허탈해하고 있다. 2015 광주하계U대회에서의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UN등을 통해 동분서주했던 광주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통일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방문해 남북회담이 개최되면 U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이러한 내용은 통일부등에 건의했고, 북한당국도 광주가 남북단일팀 구성을 희망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북당국회담에서 의제로 채택돼 본격논의를 기대했었다.

남북 최고 책임자는 이제라도 잠정폐쇄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눈물과 수십만 이산가족의 찢어지는 가슴과 심경을 헤아리고 회담의 절차와 형식을 뛰어넘어 민족상생과 공영을 위한 회담에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

특히 정부는 대화의 끈을 놓지말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공영을 위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민족염원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회담성사를 위한 접촉과 개성공단 재가동, 이산가족 상봉 등 민족문제를 푸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기 보다 명분과 자기 논리에 집착한 오늘의 사태가 자못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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