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춘추관장에 권혁기 전 국회 부대변인을 선임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석급 3명과 비서관 2명에 대한 인선안을 발표했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부산이 고향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에서 로스쿨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 국가인권위원 등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그동안 폭넓은 헌법 및 형사법 지식과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지원과 현실참여를 마다하지 않은 법학자"라며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의 정의·공정·인권 중심의 국정철학을 제도와 시스템으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례적으로 비검찰 출신의 조 신임 민정수석을 발탁한 것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반영한 것이란 평가다. 임 실장도 "지난 정부에서 민정수석은 검찰 출신이 독점하면서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왔다"며 "새 정부는 비검찰 출신으로 법학자를 임명해 권력기관을 정치에서 독립시키는 동시에 권력개혁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성 수석인 조 신임 인사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임 실장은 "사실상 최초의 여성 인사수석으로서 정부 전체에 균형인사를 구현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인사철학을 뒷받침할 적임자라 판단했다"며 "여성운동, 청와대와 서울시에서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의 '유리천장'을 깨는 인사 디자인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여성 특유의 청렴함과 공정성 섬세함으로 대통령이 강조하는 시스템 인사, 균형인사를 청와대 내각 공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갈 인사정책 책임자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윤 신임 홍보수석은 전북 전주가 고향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 등을 지냈다.
임 실장은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을 지닌 언론친화형 인사로서 언론을 국정운영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라며 "폭넓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들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능히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대선 캠패인 과정에서 SNS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히트상품이라고 하는 '문재인 1번가',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 박원순·안희정·김부겸마저 춤추게 만든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 총무비서관은 경남 합천이 고향으로 창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관료다. 임 실장은 "지방대 7급 출신으로 시작해 기재부 국장에 올라 공무원 사회에서 대표적인 흑수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막강한 총무비서관 자리는 대통령 최측근들이 맡아 온 것이 전례"라며 "대통령은 이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 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권 춘추관장은 서울 출생으로 국민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 장관 정책보좌관, 민주당 전략기획국장, 국회 부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