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투자 사기’ 법무법인 관계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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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억 투자 사기’ 법무법인 관계자 검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6.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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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00%수익금 주겠다” 속여…유흥비 등으로 탕진
[광주=광주타임즈]박선옥 기자=사실상 유령 법인을 설립해 수십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이를 가로챈 광주 모 법무법인의 관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아파트 분양 관련 투자금을 끌어모아 챙긴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광주 모 법무법인의 관계자 A(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3~4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광주 모 아파트 분양 사업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20%에서 최대 100%까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60여명에게 80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투자금을 받은 뒤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빼돌린 돈은 유흥비와 명품 옷 등을 사는데 탕진했다."일부 돈은 지인의 사업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투자금을 수십억원을 끌어모은 뒤 잠적했다'는 고소를 접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던 중 지난 20일 전남 나주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해당 법무법인 등기팀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해 온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변호사협회에 등록은 하지 않은 상태"라며 "검찰과 일선 경찰서에 별도로 고소를 한 피해자들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A씨가 수백명에게 100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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