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금강산성 축조연대 등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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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금강산성 축조연대 등 밝힌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07.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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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지표조사 착수, 변란시 은신처 추정…도지정문화재 추진

[해남=광주타임즈]김동주 기자=전남 해남군은 지역의 진산(鎭山)인 금강산에 위치한 금강산성의 축조연대 등을 밝히기 위한 정밀지표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해남읍을 둘러싸고 있는 금강산(481m)에 위치한 금강산성은 정상부를 분기점으로 북동방향 700m와 남동방향 525m 가량의 길이로 능선을 따라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동국여지승람과 동국여지지, 대동지지, 증보문헌비고에 ‘고성’으로 기술돼 있을 뿐 정확한 축조연도를 알 수 없으며 현재는 잔존성벽만 남아 있다.

금강산 정상은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요지로 성내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은폐돼 있으면서도 충분한 내부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변란시 은신처로 삼기위해 쌓은 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은 (재)고대문화재연구원을 통해 금강산성 문화재 정밀지표조사 용역을 지난달 발주한데 이어 금강산성과 관련된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현지조사를 통해 잔존하고 있는 성곽에 대한 현황과 상태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또 성문·치성·집수시설·건물지 등 산성에 딸린 부대시설의 분포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정밀지표조사는 고문헌 및 자료 수집, 현지조사, 자료 정리 등의 순으로 이뤄지며, 7월 중순부터 한달여 동안 현지조사가 실시된다. 현지 조사시에는 해남지역 향토사학자 등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정밀지표조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오는 10월 시굴조사를 연계 실시해 금강산성의 역사와 성격, 축조연대 등을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토문화유산인 금강산성을 도지정문화재로 승격시키기 위한 학술적 논거도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박동인 해남군의원은 지난해 11월 군정질의를 통해 역사적 가치가 크고, 주변 10여개 군을 조망할 수 있는 지리적 명소인 금강산을 관광지로 개발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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