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공항 발목 잡지말고 조속 진행을” …주승용, 환경부 장관에 공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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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공항 발목 잡지말고 조속 진행을” …주승용, 환경부 장관에 공개 편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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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김명삼 선임기자=국민의당 주승용(여수을) 의원이 흑산도 공항 건설의 조속한 추진이 절실하다며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SNS상으로 공개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흑산도 공항 건설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장관님께서 신중하게 검토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글에서 흑산도 공항이 왜 건설돼야 하고 지금 현 상황이 어떤지 조목조목 밝혔다.

주 의원은 "현재 흑산도는 오직 여객선만 하루에 4회 오가며, 가장 가까운 목포항까지 쾌속선으로도 2시간이나 소요되며, 그마저도 결항률이 11~13%나 된다. 흑산도 안에는 의료시설이 부족해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해경헬기로 환자를 운반하는데 치료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교통 이동권'을 통해 공항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토교통부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7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를 통해 흑산도 공항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 결과도 소개했다.

주 의원은 "통상적으로 B/C결과가 1만 넘어도 사업성의 타당성을 인정받는데, 흑산도 공항 B/C 4.38은 전국적으로도 국토부 사업 중 가장 편익이 높은 사업일 것"이라며 "국토부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흑산도에 50인승 항공기가 취항 가능한 1200m급 활주로 및 여객터미널이 있는 소형공항을 건설하기로 해 흑산도 주민들이 부둥켜안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토부와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해 흑산도 공항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고시했으나 작년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국토부에 흑산도 공항에 대한 경제적인 타당성과 철새와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면서 흑산도 공항건설을 보류하고 각종자료를 재검토하고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충분한 협의를 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토부는 3차례의 조류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철새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하는 철새 보호 추가대책을 마련해서 문체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 7월 21일에 자료를 재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했는데, 환경부가 또다시 '자료를 다시 재보완하라'고 요구한다는 것은 발목을 잡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현재 건설되고 있는 울릉도 공항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가 1.18밖에 나오지 않았다. 울릉도 공항은 바다를 메꾸기 위해 산봉우리를 하나 깎았으나 거기서 나온 돌들이 바다를 메우기에 적어서 육지에서 돌들을 공수하기로 했다고 들었다"면서 "울릉도 공항은 이런 환경훼손적인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성도 높고 철새서식지에 대한 대안도 마련한 흑산도 공항에 대해서는 발목을 잡으면 호남지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서도 호남은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고 오해할 것이다"고도 강조했다.

주 의원의 공개 요청에 환경부가 어떻게 화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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