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다 위험’ 전남 농기계 교통사고 최다
상태바
‘車보다 위험’ 전남 농기계 교통사고 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16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년간 526건 발생…안전운전 불이행 71% 차지
일반사고 보다 치사율 8배 높고 고령농업인에 취약
[사회=광주타임즈]최근 6년간 전남에서 농기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교통사고보다 치사율이 높아 특히 고령운전자에게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인화 의원(국민의당·광양·곡성·구례)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농기계 교통사고는 2620건 발생에 440명이 사망하고 287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은 2011년 379건에서 2012년 407건, 2013년 463건, 2014년 428건에서 2015년 508건, 2016년은 443건으로 2011년 대비 16.9%가 증가했다.

전남이 52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480건, 경남 298건, 충남 277건, 경기 21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발생을 보면 2011년 45명에서 2016년 73명으로 62.2% 증가했다.

농업기계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최근 5년간 17.7%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2.1%) 보다 약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사유별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을 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1858건으로 전체 2620건의 사고 중 71%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중앙선 침범 257건,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17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620건의 사고 중 65세 이상 사고가 1650건으로 전체 농기계 교통사고의 63%를 차지했다.

농촌진흥청은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농업인 평균연령이 1990년 49.9세에서 2015년 59.1세로 늘어난 상황에서 농기계작동 미숙 등의 원인으로 노인들의 농기계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고 정 의원은 설명했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업종별 산업재해 발생대비 농업근로자 재해비율’을 보면 2016년 농업근로자의 재해율은 광업 13.75%, 임업 1.54%에 이어 전체 10개 산업군 중 세 번째로 높은 0.90%를 나타냈다. 이는 전체산업평균 재해율인 0.49%보다 약 1.8배 높은 것이다.

정인화 의원은 “농업인의 평균연령이 60세에 이른 상황 속에서 치사율이 높은 농기계 교통사고가 고령농업인이 쉽게 이용을 하다 보니 이와 관련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라면서 “고령농업인이 보다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농기계의 개발과 보급이 필요하고 특히 고령에 맞춘 농기계 안전수칙과 교육이 보다 철저히 이루어져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