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흑두루미 도래 기다리는 영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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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흑두루미 도래 기다리는 영농단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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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역시스템 구축·민관학 협력 등 서식지 보전에 심혈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순천만에는 매년 1700마리 이상이 월동하는데, 10월 중순에 도래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4월초까지 약 6개월 가량 머문다.

일본 이즈미시는 전 세계 개체수의 80% 이상이 집중되면서 AI 등 질병 발생에 따른 집단 폐사의 위험성을 안고 있어 순천만 개체수 증가는 흑두루미 종보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순천만 흑두루미 서식지 보전은 90년대 후반부터 20년 넘게 노력한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민관학이 협력하여 천연의 자연성을 유지한 월동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흑두루미 기다리는 흑두루미영농단

2017년 가을, 흑두루미 도래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흑두루미영농단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59ha)는 벼 수확에 한창이다. 흑두루미영농단은 2009년부터 흑두루미를 포함한 겨울철새의 안전한 서식지 조성을 위해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고, 겨울철이면 차량 불빛 차단용 갈대울타리를 설치하고 철새지킴이로 활동한다.

지난 5년간 순천만 흑두루미 도래시기를 분석한 결과 도래 초기인 10월 중순부터 말까지 개체수가 가파르게 상승하였다. 작년 10월말에 이미 1,000마리 이상 개체군이 월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AI로부터 안전한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내 고병원성 AI에 대비하여 10월부터 상시적인 AI방역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지난 1일부터 순천만 탐방객의 차량 및 대인소독을 강화하고, 추수가 끝나면 주요 철새 서식지의 농로입구를 차단하고 현장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철새 먹이나누기는 야생조류의 면역력 증진과 철새 분산을 막기 위해 올해도 예년과 같이 추진한다. 국내외 주요 철새도래지와 AI 발생 현황 등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습지센터 등 조류 전문가 자문을 강화하여 효율적이고 안전한 서식지 관리에 나선다.

선제적인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해 일본 이즈미시와 흑두루미 서식지 정보 공유도 확대된다. 순천시는 지난 5일~7일까지 일본 가고시마현과 이즈미시 후원으로 일본 가고시마대학교에서 개최된 ‘이동성조류 질병 심포지엄’에 참석하여 순천만 흑두루미 도래현황과 AI 방역 체계를 발표한 바 있다. 심포지엄에서 이즈미시와 순천시는 흑두루미 개체군 변화, 서식지 위협 요인, 고병원성 AI 등 질병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공동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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