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일월사, 6.25 영령 恨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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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일월사, 6.25 영령 恨 위로했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0.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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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장병·유주무주고혼 합동 천도재 거행

[보성=광주타임즈]최원영 기자=지난 28일 보성 존제산 일월사(尊帝山 日月寺) 대웅보전에서 영산대재(靈山大齋)가 거행됐다.

이번 일월사 영산대재는 사찰 신도들의 조상과 가족을 비롯해, 슬픈 한국사로 기억되는 6.25전쟁 당시 보성 지역 전몰장병 및 유주무주고혼(有主無主孤魂, 이름을 아는 또는 그렇지 못한 무명영혼)의 영혼들을 함께 천도하는 합동 천도재로 거행돼 더욱 의미가 깊다.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영산회상’을 상징화하여 재현하는 것으로 죽은 자의 영혼을 천도하기 위한 불교의식의 일종이다.

또한 영산재는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를 위해서도 행해졌는데, 일월사에서는 이번 영산대재를 통해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기도 한 보성 지역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수많은 아픔과 피해를 받은 영령들의 한을 풀고,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를 봉행함으로써, 지역의 안녕과 무사원만을 함께 발원할 예정이다.

이번 일월사 영산대재는 총 2부로 진행되었으며, 1부는 영산대재 본식, 2부는 신도와 지역민들이 함께 소리와 춤으로 어우러지는 축제의식으로 봉행됐다.

일월사는 보성 지역을 대표하는 사찰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아픔을 치유하고 지역민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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