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돼주지 못해 미안해"
키는 21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자필 편지를 통해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라고 종현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어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 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해"라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라고 종현의 마음에 공감했다.
이어 종현의 모친과 친누나는 자신이 가족처럼 여기고 공경하겠다면서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라고 했다.
다음은 키의 손편지 전문이다.
사랑하는 종현이 형에게
형 나 기범이야. 오늘 형 보내고 어제 얼굴까지 봤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아. 다른 일 하느라 형 보러 늦게 온 것도 미안하고, 그동안 외로웠을텐데 동생으로서 많은 힘이 돼 주지 못해 미안해.
우리팀 고집담당 투톱이 형이랑 나라서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마지막도 기어코 형이 결정하고 형이 먼저 가버렸네.
처음엔 너무 힘들었는데 삼일동안 온전히 형이랑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니 형 마음이 이해가 될 것도 같아.
우리보다 먼저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랑 누나는 내 가족처럼 내가 모시고 공경할게. 한동안 많이 그리울 거야.
회의 때 내 편 들어줄 사람이 떠나서 너무 걱정이다. 회의하면서 떠들다 정신차려보면 형이랑 나랑만 실컷 얘기하고 있었는데.
이제 형없는 시간 적응하면서 나도 지금보다 더 잘 살아볼래. 나도 나이들어 우리 다시 만나게 될 때 수고했다고 해줘. 내 인생의 최고 아티스트, 친구, 형, 동료인 종현이형 수고했어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