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우린 보수…정체성 훼손되는 통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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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우린 보수…정체성 훼손되는 통합 불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7.12.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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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2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정체성이 훼손되는 통합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중도보수라는 이념 노선과 관련된 얘기를 할 때 늘 우리의 정체성은 보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며 "경제와 안보는 정말 튼튼하게 지키고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거 낡은 보수가 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 일각에서 보수라는 말, 중도라는 말을 쓰는 데 대해 이런저런 표현의 문제가 있지만 저는 그 개혁의 내용, 방향, 콘텐츠가 같으면 개혁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양당 모두 보수나 중도라는 말을 쓸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 국민의당과, 미래를 위한 개혁을 같이하는 세력들과 손을 잡겠다고 말씀드린 건 그 개혁의 내용이 서로 어느 정도 합의가 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를 어떻게 국민 앞에 말씀드릴지는 더 협의를 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유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햇볕정책, 지역주의 등과 연관된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과는 한 배를 탈 수 없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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