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영산강 수질 등 정밀분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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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영산강 수질 등 정밀분석 나선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7.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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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죽산보·승촌보 상류 구간서 시료 채취해 검증
수문개방 전후 조사 결과 비교… 보 처리 방안 논의

[사회=광주타임즈]= 광주지역 환경단체가 영산강 보(洑) 개방에 따른 수질·퇴적층 오염도 추이를 정밀 분석한다.

10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환경연합은 오는 26일 영산강 죽산보·승촌보 상류에서 수질·퇴적층 오염도를 조사한다.

조사에는 환경연합·대한하천학회 관계자, 박창근 카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환경연합은 강물·저질토 등 시료를 채취해 전문 기관에 분석을 의뢰한다.

특히 승촌보·죽산보 수문이 단계적으로 개방된 지난해 11월13일 이후 강 생태계가 복원 조짐을 보이고 있는지 확인한다.

보 구조물이 존치돼 바닥에 쌓인 유기물로 퇴적층이 오염된 실태가 있는지, 산도(pH)·용존산소(DO)·총인(TP)·생물학적 화학적 산소요구량 등을 측정해 수질이 개선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4대강 사업 당시 강 본류 바닥 굴착에 따른 물 낙차 발생으로 폐사된 어류가 많은지도 조사한다.

보 개방 전인 지난 2016년 7월 수질을 조사한 결과와 이번 분석 결과를 비교·분석한 뒤 환경당국과 보 처리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영산강은 수문 일부 개방 이후 물 흐름이 빨라지고 수위가 낮아졌다. 이에 강 본류와 지류가 합류되는 지점에 모래톱이 생겨났고, 철새와 동물의 서식·먹이활동도 다양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4대강에 설치된 보를 전면 개방한 뒤 자료를 축적해 빠른 시일 내 보 처리 방안을 결론내려야 한다’는 환경·시민단체의 주장과 달리, 보 처리를 연기한 정부의 방침이 소극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연합은 4대강 사업으로 물(생활·공업·농업용수)을 확보한 지역이 강 본류 주변으로 한정돼 실제 물이 부족했던 해남·무안·영광 등지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점도 문제 제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보 전면 철거의 필요성을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최지현 광주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물 흐름의 연속·지속성이 확보돼야 생태계 다양성이 보장될 수 있다. 수문을 열더라도 보 구조물이 존치돼 있는 이상 하천 환경에 악영향은 계속 될 것”이라며 “수문 개방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만큼 보 철거와 관련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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