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바빌론 베를린’, 서울드라마어워즈2018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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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빌론 베를린’, 서울드라마어워즈2018 대상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9.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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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한국드라마 중 유일한 경쟁부문 수상… 미니시리즈 최우수상·이보영 여자연기자상
[연예=광주타임즈]=영화적 영상미가 돋보이는 독일 범죄 수사물이 올해 서울드라마어워즈 대상을 거머쥐었다.

박정훈 조직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7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18’ 시상식에서 대상작으로 독일 드라마 ‘바빌론 베를린’을 호명했다.

‘바빌론 베를린’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혼란스럽던 1929년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 시대극이다. 심사위원단은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 영화를 보는 듯한 뛰어난 영상미, 짜임새 있는 서사 구조를 높이 평가해 올해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단편 부문 최우수상은 1988년 독일 글라트베크에서 실제 벌어진 ‘54시간 인질극’을 소재로 한 독일 논픽션 드라마 ‘54 아워즈’가 차지했다. 연출자 킬리안 리토프가 연출상도 받아 2관왕 영예를 안았다.

한국 드라마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tvN ‘마더’로 미니시리즈 최우수상, 주연 이보영(39)의 여자 연기자상 등으로 2관왕 쾌거를 이뤘다.

이보영은 수상 소감에서 “솔직히 드라마를 시작할 때 상을 받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받게 돼 기분이 좋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작품을 하면서 주변 아이들에게 시선이 가게 하고, 학대받는 아이들이나 괜찮아 보이는 아이들도 돌아보게 하는 작은 바람이 있었다”며 “위로받고 치유됐다는 분이 생각보다 많아 나도 위로받고 치유될 수 있었다. 시청자 덕에 연기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시청자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장편 부문 최우수상은 프랑스의 ‘캔디스 르누아르’가 차지했다. 자녀 3명을 둔 여성 경찰이 10년간 휴직하다 복직해 수사 감각을 되찾으려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일반 범죄물과 달리 차분하게 사건을 파헤친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 문제를 현실적이면서도 호소력 있게 녹여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은 이스라엘의 ‘더 뉴 블랙’에 돌아갔다. 독실한 유대교 문화 속 괴짜들의 서툴지만 의미 있는 일탈을 그려낸다.

그 외에 개인상 부문 중 남자 연기상은 스페인 드라마 ‘더 파워 오브 사일런스’에서 ‘현대 첼로 아버지’로 추앙받는 파블로 카살스(1876~1973)의 삶을 연기한 배우 후안 페라에게, 작가상은 호주 작품 ‘어 댄스 투 리멤브런스’를 공동 집필한 작가 울리 브뤼와 클라우스 피버에게 각각 돌아갔다.

비경쟁 부문 중 한류 드라마 부문에서는 SBS TV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작품상 최우수상을, KBS 2TV의 ‘쌈, 마이웨이’, JTBC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쌈, 마이웨이’ 배우 박서준(30)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배우 손예진(36)이 각각 남녀 연기자 상을 받았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남자우수상을 받은 박서준은 “이 작품으로 지난해 KBS홀에서 감사하게도 많은 상을 받았다”며 “내가 이곳과 잘 맞는 것 같다.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쌈 마이웨이’는 한국의 청춘들을 섬세하게 묘사한 드라마”라며 “처음 이 드라마를 출연할 때 한류 드라마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냥 이 시대 청춘들을 잘 표현하고 묘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외국에 나가 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감정은 같게 느끼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MC 전현무(41)가 팬 서비스 차원에서 노래를 부탁하자 이날 심사위원 특별상 시상자로 참석한 가수 성시경(39)의 ‘두사람’을 몇 소절 선사했다.
손예진은 수상 소감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은 좋은 제작 환경에서 마음 맞는 배우들과 연기하는 희열을 느낄 때다. 이 드라마가 바로 그런 완벽하게 충만한 기쁨을 준 드라마”라며 “상을 대표로 받은 것 같다”고 말해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손예진은 공동 MC 배우 겸 가수 최수영(32)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가 있냐”고 묻자 “수영이 감우성 선배와 출연한 ‘내 생애 봄날’이란 드라마를 잘 봤다. 나중에 같이 한번 하자”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비경쟁부문 아시아 스타상은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38), 인도네시아 배우 타티아나 사피라 하트맨(21)이 각각 받았다.

심사위원특별상으로는 1950년대 자주적 삶을 추구한 여성들을 조망한 말레이시아의 ‘더 메모아르 오브 마지에’, 초청작으로는 일본의 ‘고독한 미식가’가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수상자들 외에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킴(50), 타이완 배우 리우이하오(?以豪·32), 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30) 등 외국 배우들과 지난해 한류드라마 부문 여자 연기자상 수상자인 배우 박보영(28), 오지호(42), 채정안(41), 경수진(31), 가수 성시경, 가수 겸 배우 황찬성(28), 방송인 샘 해밍턴(41), 다니엘 린데만(33) 등이 시상자로 나섰다. 원로배우 박근형(78), 가수 에릭 남(30), 그룹 ‘레드벨벳’ 등이 축하 무대를 장식했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는 국내 유일 국제 TV 페스티벌이다. 올해 56개국에서 총 268편이 출품됐다. 수상작 중 일부는 10일 정오까지 엘지유플러스 IPTV와 네이버TV 서울드라마어워즈 공식 채널을 통해 VOD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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