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선수에서 공무원까지' 쌍둥이 형제의 인생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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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에서 공무원까지' 쌍둥이 형제의 인생 도전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09.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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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 형제 교육공무원 합격
골프 접고 검정고시·대입·공무원 도전

[광주=광주타임즈]곽상원 기자=함께 운동을 하다 그만두고 동시에 검정고시와 대학입학에 이어 공무원시험까지 연이어 합격한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지수·민수(23)씨 형제. 일란성 쌍둥이인 지수씨 형제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함께 운동을 하며 골프고에 진학한 형제는 국내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자 형제는 고등학교 2학년때 과감히 골프클럽을 내려놨다.

학교를 나온 형제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 입학에 목표를 두고 수능시험을 준비했다.

운동에 전념한 탓에 기초학습량이 부족해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2년여 동안 수능시험을 공부한 끝에 형은 연세대에, 동생은 전남대에 나란히 합격했다.

군대를 다녀 온 형제는 또 다른 목포에 도전했다. 동생 민수씨가 형에게 권유해 광주시교육청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교재를 구입해 9개월 가량 독학한 형제는 지난 5월 치른 시험에서 동시에 합격 소식을 들었다.

동생 민수씨는 지난 1일자로 광주시교육청 산하 기관에 발령받았고, 형 지수씨는 임용을 유예하고 대학을 졸업하기로 했다. 대신 동생 민수씨는 방송통신대로 편입해 학업을 마칠 예정이다.

형제의 결정을 항상 믿고 묵묵히 지원해 준 부모님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청년 실업난이 심각하잖아요. 한 가지 목표만 갖고 이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은 위험한 것 같아요. 항상 인생의 차선책을 마련해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9일 동생 민수씨는 "인생에서 플랜 A보다 때로는 플랜 B가 더 유용할 때가 있는 것 같다"며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자기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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