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대지구 아파트 수돗물서 ‘놋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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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 아파트 수돗물서 ‘놋물’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8.11.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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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13건 접수…중금속 기춘치 초과 검출
입주민 속터지는데, 진상조사는 제자리걸음
[순천=광주타임즈]이승현 기자= 순천시 신대지구의 아파트단지 수돗물에서 망간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지난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 A 아파트에서 더운물에 노란색의 탁수가 섞여 있다는 민원이 13건 접수돼 조사를 벌였다.

관리사무소에서 채수한 수돗물을 시가 자체 검사한 결과 망간의 경우 음용 기준치(0.5mg/L)를 넘는 0.53mg/L, 철은 기준치(0.3mg/L)를 6배 초과한 1.83mg/L로 나타났다. 순천대가 다른 방식으로 여과수를 조사한 결과는 마시는 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수돗물은 지난 5월 수질 성분 분석 결과 3.8배 이상의 망간이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시는 이 지역 수돗물에서 녹물과 함께 기준치 이상의 망간이 검출된 데 대한 원인을 찾고 있다.

시는 온수에서만 탁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민원제보를 바탕으로 관리사무소 측과 보일러 배관을 검사했지만 별다른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시는 본격적인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 하고 진상조사를 시작했으나 계절이 바뀌고 수온이 변하는 등 이유로 조사를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한 주민은 “처음 수돗물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접수됐을 때 전면 조사를 시행 했더라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대 박상숙 교수는 “원수부터 정수장에 유입되기 전 단계인 송수관, 정수장 여과된 물, 배수지 배수관, 아파트 각 세대로 전달되기 전인 공영상수도 말단부의 물을 채취해서 각각 분석하는 등 전면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계절에 따른 물의 밀도 변화로 망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보건환경연구소에 수질 분석을 의뢰하고 내년도 수질 관리 예산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민의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원인 조사를 해야 할 것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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