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제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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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제22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19.02.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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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광주타임즈]민주 평화 노인회 전남 무안군지부 회장 문경주=따지고 보면 이 김창용이가 박쟁이 생명의 은인인데도, 가짜영웅 박쟁이는 집권기간 동안 내 무덤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보안사 와 기무사 아이들은 아주 가끔씩 성묘를 오기는 했어요, 다시 말하지만, 이 나라는 친일파가 아니었으면 도저히 꾸려 나아갈 형편이 안 되던 상황이라서, 이승만 영가의 정권도 친일파들을 등용하되 만주 출신과 국내 친일파들의 세력을 나누어 관리하라고 지시했었습니다. 그들의 세력에 알력을 조장하여 정치하기 유리하도록 상호 간에 견제 와 반목하도록 조종하여 상대의 약점을 물고 뜯으며 고발 형식으로 그들의 악행 정보가 내게 오도록 관리하라는 임무를 맡기셨단 말입니다. 결국은 그 역효과로 1956년 1월 30일 아침에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출근하고 있는데, 허태영인가 하는 놈이 느닷없이 총으로 나를 갈겨서 억울하게 죽었단 말이오.

허태영 부인의 진정에 의해 강문봉, 정일권으로 이어진 일본의 친일 만주군벌파의 조직적인 암살 계획에 의해 내가 죽었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수사 결과는 허태영이 단순한 개인감정 때문에 나를 죽인 것으로 처리했단 말입니다. 물론 이승만 대통령도 나의 암살이 가짜영웅 박쟁이가 속하는 친일 만주군벌 파 놈들의 소행으로서 정일권까지 가담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덮었지요. 그렇게 하여 군부 요로를 장악한 만주군벌 파 놈들이 5,16 쿠데타로 정권까지 찬탈하고도 끝내 나를 외면하여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양시 비산동 유원지 변두리에 쓸쓸히 묻혀 있다가, 그 놈들 두목격인 가짜영웅 박쟁이가 죽고 난 뒤 20여 년 만인 1998년에서야 내가 대전 현충원 장군 묘역으로 이장됐단 말입니다. 관련하여, 이승만 박사가 휘호까지 써 주셨고 한국의 교육에 기초를 다져 친일 사관으로 방향을 잡으신 거물 학자 이병도 박사가 비문을 써 준 그 귀한 영가 보물인 내 묘지 비석을 3년도 못 되어 철거하여 충청도 금산 추부 땅에 처박아 두어, 산 짐승들의 돌베개가 되어서 이끼만 덮고 있단 말입니다.

따라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가짜영웅 박쟁이가 영웅이면 당연히 나도 이 땅에 빨갱이들을 소탕하여 나라의 기틀을 다져 놓은 한 畜(축)의 크나큰 공로가 있는 영웅이어야 하는데, 어째서 나는 묘지에 비석 하나도 못 세우게 할 뿐 아니라, 악질 친일파로 몰아가느냐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슈래! 가짜영웅 박쟁이가 경제를 살렸다면 나는 공산당들로부터 남한의 적화를 막고 자유당 정권의 국가 기초를 놓은 영웅이란 말입니다. 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이 나라의 최고 석학이었던 이병도 친일 동지께서 직접 써 준 내 비문을 한번 읽어 보슈! 아마 그 비문을 읽은 다음엔 내 말 믿게 될 거요.

이병도 박사는 이 나라 후세를 가르칠 국사 편찬을 담당하기도 했던 이병도 박사가 누구요! 이완용의 친인척으로서 전북 익산에 있던 이완용의 무덤 속에서 대일본제국황제의 휘호가 적힌 관 뚜껑을 꺼내 원광대학 자료실에 보관 된 것을 찾아내어, 은밀하게 불태워서 최대 역적의 친일 실증을 없애려 한 사람 아닙니까? 나도 친일은 했지만 해방 후엔 그래도 나라에 공헌을 했어요. 그런데 이병도는 증거 없는 역사는 지워 버리라는 일본 놈들의 가르침에 의해, 실증역사 연구회라는 구실로 우리의 고대역사를 말살, 왜곡하는 작업을 해방된 대한민국에서도 후학들에게 버젓이 가르치면서 최고의 석학으로 대우 받고 군림하여 아주 잘 살았다는 말입니다. 그자의 손자인 이ㄱ무는 참여정부 때 박물관장으로 발탁되었어요. 그런데 어느 정권이건 내 친인척들을 챙겨 준 놈들 있습니까?
그런데 뭐요! 가짜영웅 박쟁이는 경제를 살렸으니, 나 김창용 과는 다르다고요, 듣다 듣다가 개 같은 소리 다 듣겠네…전 세계가 미개인이라고 옆에 서기조차 꺼리던 무식하고 불결한 조선 시대 상놈들이 조국을 등지고 이빨까지 까 보이면서 골라골라 노예로 팔려가서 멕시코 에너깬 농장, 하와이 사탕수수 밭에 강제 노역자 신세로 떠 돌았어요, 그때 선진국들은 조선인들을 일 시켜 먹기도 꺼릴 정도로 불결하고 무식하여 짐승 같다고 비하하던 시대인데 그런 상민들을 김상(金上), 박상(朴上) 하고 추어주며 천민 신분을 해방(노예해방)까지 베풀어준, 일본 놈들은 영웅이 아니라 하나님 정도는 되는 거 아녀!

솔직히 우리 한 민족이 배고픈 고통이야, 언제는 안 겪었어! 상놈들 배고픈 것은 조선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좁쌀, 누룽지, 감자밥이나 주었지, 언제 양반 놈들 처먹는 대로 고기반찬에 진수성찬 주었어? 상민들은 일제 치하에서가 마음은 더 편하게 살았을 수도 있다 그 말이요, 경제를 살린 거야, 미국 놈들이 제 놈들 자유 민주주의 종주국 울타리 삼아서 공산권 방어기지 거점 국가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동북 아시아의 극동 경비초소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총알받이 삼아 필요할 때 전쟁놀이 하기 위한 군사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경제를 개발하여 한국 국민이 자급자족하도록 도와준 것 아닙니까? 그런데 가자영웅 박쟁이이가 세계적으로 경제 살린 영웅이라면, 미국이 일찌감치 경제개발을 시켜 준 이스라엘과 독일, 그리고 대만, 일본 등은 가짜영응 박쟁이도 없는데 어떻게 우리보다도 더 잘사는 거야!

야! 이 버러지 같은 귀신들아! 경제 개발자금 대준 놈들은 따로 있는데 엉뚱한 놈 감언이설에 속아 박쟁이 일파가 영웅이라서 지지한다는 당신들은 숨어서 꼼수 부리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기어 나와서 우리는 친일파의 후예들이라고 선언하여 보수니 우익 세력이니 하는 그따위 허물은 훌훌 벗어 던져 버리고, 본래 모습대로 세상을 호령하며 건국을 이끈 친일 동지들로 인정받아야 나 김창룡이 귀신도 떳떳하게 대접받을 것 아녀? 대전 현충원에 가서 내 무덤의 관리 파일을 좀 봐라, 경비 관련 친인척 요구 사항에 뭐라고 쓰여 있느냐 하면, 제발 무덤 좀 잘 지켜 달라고 애걸하고 있단 말이다.

<▶23회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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