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회사채 시장 회복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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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사채 시장 회복 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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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 위축...8월 발행 물량 상승세
[경제=광주타임즈] '버냉키 쇼크'로 얼어붙었던 국내 회사채 시장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시장은 지난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 금리 상승 및 변동성 확대 등으로 크게 위축됐으나 8월 들어 발행 물량이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7월중 회사채 발행실적은 81건에 1조8809억원으로 지난 6월(150건, 4조3706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LG전자, LG패션 등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당초 계획한 것보다 많은 물량을 발행하는데 성공한 데다 정부가 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자 분위기가 크게 호전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23일 현재까지 회사채 발행실적은 89건 2조4190억원으로 지난 7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또 오는 9월에는 발행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해태제과식품(A-)의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600억원 모집에 1930억원의 입찰수요가 몰렸다. 이와 함께 금리 변동성 확대로 그동안 발행을 미뤄왔던 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수요예측을 실시하지 않은 회사는 14개사다.

등급별로는 AA등급(우리카드, 삼성물산, LG유플러스, 에스케이씨앤씨, 메리츠캐피탈, 삼성에버랜드, 현대하이스코, 동두천드림파워, 롯데케미칼), A등급(하이트진로홀딩스, 에스케이씨, 동원F&B, 대웅제약), BBB등급 이하(동부씨엔아이) 등이다.

동부증권 박정호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6~7월중 물량을 채워넣지 못한 기관의 사모사채 투자도 늘어나고 있다"며 "발행예정 규모 이상의 물량이 수요예측에 응 하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관 수요를 바탕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우량등급 및 대기업 계열사 중심으로 발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연구원은 "취약업종 및 저등급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는 더디게 진행돼 우량등급과 비우량등급의 금리차이는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면 회사채 시장은 다시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HMC투자증권 황원하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규모에 대한 예측, 또 예측을 위한 거시 경제 지표의 발표치에 민감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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