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줄줄' 174만건 팔아넘긴 50대 덜미
상태바
'개인정보 줄줄' 174만건 팔아넘긴 50대 덜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8.29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광주타임즈] 중국에 불법 텔레마케팅(TM) 사무실을 차려 놓고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팔아넘긴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강모(55)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김모(42·여)씨 등 텔레마케터 27명과 대부업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함모(40)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는 중국에서 불법 TM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개인정보를 건당 10원에 사들인 뒤 20원에 다시 파는 등 모두 174만 건의 개인정보를 팔아 348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대부업 사무실에서 휴대전화번호 앞자리(010, 011)를 입력하면 사용 중인 전화번호와 자동으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 혐의다.

앞서 경찰은 불법 텔레마케팅 사무실을 차려 놓고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조직과 대출사기단에 팔아넘긴 권모(47)씨를 구속했었다.

권씨는 지난 2월18일부터 급하게 돈이 필요한 사람 등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를 수집, 1건에 1만5000원을 받고 모두 57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대출사기단 등에 팔아넘겨 1억8000만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권씨는 경기도 의정부 등에 불법 TM 사무실을 차려 놓고 텔레마케터까지 고용한 뒤 인터넷전화 설치·대여 업자인 별정통신사 2곳에서 발신번호 조작 서비스를 받아 이런 짓을 저질렀다.

경찰은 강씨와 권씨 등이 보이스피싱조직과 연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전화로 대출 영업을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대출을 유도하는 문자나 전화가 오면 대출사기나 불법 개인정보 수집을 의심하고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