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합창제 개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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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합창제 개최 '난항'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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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효과 미흡…예산 삭감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내년 제2회 세계합창제의 개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수시의회가 세계합창제의 개최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이유로 시가 요구한 내년 세계합창제 예산 10억원 가운데 준비예산 2500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여수시의회는 8일 상임위원회 2차 추경안 심의를 열어 세계합창제 준비예산 2500만원을 삭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의회는 논의결과 대회 개최효과를 기대키 어려운데다 첫 대회가 열린 올해 심사위원출입국관리법 위반 논란 등 잡음이 많아 내년 대회의 개최를 허용치 않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

실제로 일부 의원들은 지난 6월 열린 여수세계합창제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했다.

의원들은 "첫 세계 합창제가 기업 협찬을 제외한 시비만도 수천만원의 예산을 쓰고도 1만여명의 관람객만 입장하는 등 관람객 유치가 저조했고, 초청한 외국 합창단으로는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개최후 일부 외국 심사위원들에게 제공한 심사비및강의료에 대한 출입국관리법위반 논란으로 지역 이미지가 훼손된 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여수시는 내년 대회 개최 준비예산이 상임위서 삭감되자 예산을 되살리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하고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앞서 제1회 여수세계합창제는 지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8개국 68개 합창단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시비 5억5000만원을 비롯해 GS칼텍스, 대학 등 수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총상금 1억4500만원 등 전체 행사비를 조달했다.

이 과정서 외국에서 초대된 심사위원들에게 2000달러 상당의 심사비와 일부 몇 명에게 별도의 강의료 500달러 상당이 지급됐으나 추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의 조사가 진행됐다.

여수세계합창제추진위원회가 심사를 위해 초대한 외국인 심사위원들은 단기방문비자(C-3·관광비자)로 입국했다. 외국인이 수익활동을 위해 입국할 경우 관광비자가 아닌 단기취업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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