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개 민간발전대기업에 3년간 8천400억 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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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개 민간발전대기업에 3년간 8천400억 특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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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P 전기 167.46원/㎾, PPA는 186.70원/㎾...19.24원 차이
[경제=광주타임즈] 한국전력공사가 직거래방식(PPA)의 장기계약을 맺은 4개 민간발전 대기업에 지난 3년간 8400억원 가량의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전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민주당 박완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력거래소에서 구입한 민간발전사(IPP)의 전기는 167.46원/㎾인 반면 PPA는 186.70원/㎾으로 단가가 19.24원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은 한전이 PPA 장기계약을 맺은 포스코 에너지, GS EPS, GS POWER, MPC 율촌 등 4개 민간발전대기업에 3년간 IPP가격보다 비싼 값으로 전기를 사들여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전이 대기업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기는 모두 6만392GWh·10조4480억 원이다. 이 가운데 IPP가 4만2992GWh·7조1993억원을, PPA는 1만7400GWh·3조2478억원을 차지했다.

한전이 공개한 단가차이를 대입하면 PPA는 IPP보다 ▲2012년 3136억원 ▲2011년에 2640억원 ▲2010년에 2624억원 등을 더 받은 셈이다.

더욱이 PPA사는 ▲포스코 에너지 23년(1997년~2020년) ▲GS EPS20년(2001년~2021년) ▲GS POWER 18년(2000년 ~2018년) ▲MPC 율촌 20년(2005년 ~2025년) 씩 장기계약을 맺고 있다.

한편 한전은 대기업민간발전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발전사와 직접 거래해 구입하는 PPA와 전력거래소를 통해 발전사별로 입찰이 진행되는 IPP 등 2개의 제도를 통해 구입하고 있다.

PPA는 2001년 4월 출범한 전력거래소 이전에 한전이 거래했던 민간발전사가, IPP는 1994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민간발전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그동안 민간 발전사들은 시장논리에 의해 수익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별도의 특혜시장이 운영된 의혹을 받게됐다"며 "민간발전사들이 PPA를 통해 독점시장과 수익을 보호받는 만큼 공적 규제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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