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 D-1
상태바
제2회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 D-1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0.24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故 정율성 선생 70대 외동딸 ‘애틋한 思父曲’
아버지가 1954년 작곡‘우리는 행복해요’등 지휘
[광주=광주타임즈] 황민화 기자 = 작고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70대 한 여인의 애틋한 사부곡(思父曲)이 25일 열리는 제2회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 무대를 통해 선을 뵌다.

아버지를 향한 애끓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고(故) 정율성 선생의 외동딸인 정소제(鄭小提.70) 여사.
그는 24일 아버지께서 생전에 작곡한 가곡을 무대 위에서 지휘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정 여사는 25일 제2회 남구민 오카리나 대합주 1부 행사 무대 지휘자로 오른다.

1부 행사에서 오프닝곡인 \'우리는 행복해요\'를 비롯해 \'You\'re my sunshine\' \'아름다운 것들\' 총 3곡을 지휘한다.
정 여사의 마음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우리는 행복해요\'다.

이 노래는 아버지인 정율성 선생이 중국에서 생활하던 중 1954년에 만든 어린이 가곡으로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한 작품이다.

정 여사는 “오카리나 대합주 추진위원회에서 행사 주제로 ‘우리는 행복해요’로 결정했다. ‘우리는 행복해요’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작곡한 노래 제목이어서 더 애착이 간다”면서 “아버지 고향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며 연주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여사는 항일 운동이 무르익던 1943년 중국 연안에서 항일 음악가인 정율성 선생과 중국 최초 여성대사를 지낸 정설송 선생 사이의 외동딸로 태어났으며, 현재 중국 문화부 산하 바로크 합창단 단장을 맡고 있다.

소제(小提)라는 이름은 바이올린을 뜻하는 중국어 소제금(小提琴)의 앞 두글자를 따온 것으로, 항일운동 당시 정율성 선생이 아내의 모유가 나오지 않자 아끼던 바이올린을 팔아 양을 구입한 뒤 양의 젖으로 외동딸을 키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정소제 여사는 지난 2004년 남구에서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고, 현재 중국 문화부 산하 정율성 기금회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여사의 아들인 검봉(劍峰)씨는 남구와 관련된 중국 문화교류 사업 등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