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하늘빛축제 ‘분식회계’ 논란
상태바
순천시, 하늘빛축제 ‘분식회계’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6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 심사 피하기 위해 두차례 나눠 편성
[순천=광주타임즈] 이승현기자 = 전남 순천시가 하늘빛축제를 개최하면서 전남도 심의를 피하기 위해 예산을 나눠 편성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식회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순천시는 지난 6월 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순천시 동천장대공원 일원에서 8억 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박람회 관람객을 도심권 관광에 유입을 위한 한늘빛축제를 개최했다.

하지만 하늘빛 축제에 소요된 총 예산 8억 5천만원을 4억 5천과 4억으로 나눠 편성·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도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기금운영계획수립기준에는 반드시 재정 투·융자 심사를 거쳐 예산편성을 하게 되어 있다.

또한, 순천시 재정투·융자사업 심사규칙 제 3조에 의하면 5억 미만은 순천시 자체 심사를 사업비 5억 이상 30억 미만의 공연, 축제 등에는 도 의뢰심사를 거쳐야한다.

하지만 순천시는 도 심사가 9월에 개최되어 축제기간과 맞지 않아 지난 2월 7일 순천시 재정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동일한 축제를 ‘2013 동천봄빛축제(가칭)’ 4억5천만원, ‘2013 동천여름빛축제(가칭)’ 4억 1천만원으로 나누어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후 3월 14일 제1회 추경예산편성에 반영해 8억 5천만원을 축제에 집행했다.

또한, 하늘빛축제는 축제기간에 설치해 축제가 끝나는 기간 동안 동일한 장소에 별다른 변경 없이 운영하여 분식회계 논란에 뒷받침이 되고 있다.

축제를 주관한 관광진흥과 담당은 순천시 재정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통과했으며 형식상 안 맞아도 절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순천시의회 모 의원은 “도에 심사의뢰하면 승인여부가 불투명하며 추경예산시기가 임박하여 나누어 순천시 심의를 한 것은 어찌되었건 정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류승진 경제환경국장은 “축제예산평성에 문제점을 알고 있었으나 시기적으로 촉박하여 어쩔 수 없이 예산을 나누어 편성했다”며 “당시 상황으로서는 시기적으로 도 심의가 어려웠다” 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