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무료·할인 관람, 야간 개방, 문화프로그램 제공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우선 국·공립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상설전시와 자체 특별전을 무료로 관람하게 한다.
국립 박물관·미술관은 상대적으로 관람료가 고가인 외부기획전(대관전 등) 할인을 주관단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은 물론 지난달 13일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통합 관람료 7000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자체가 유료로 운영 중인 대구, 인천, 광주, 경기, 전북, 전남, 경남, 제주의 시·도립 박물관과 미술관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시·군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전시 관람 시설도 지역별 운영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재 시설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다만 문화재 시설은 ‘문화가 있는 날’ 정기 야간개방은 하지 않는다.
관람료가 고가인 외부 대관 공연도 주관단체와의 협의해 특별 할인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문예회관 등 지자체 공연시설은 운영여건을 고려해 추후 협의를 거칠 계획이다.
무료로 야간까지 열람실을 개관하고 있는 국공립 도서관은 이용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확대에 역점을 둔다.
국립도서관은 ‘길 위의 인문학’ 등 인문학 강연을 확대하고 전국 공립도서관으로 문화프로그램이 확산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민간 분야에서는 특별 할인(저녁 시간대 1회 상영분)을 하도록 주요 영상상영관(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과 협의하고 있다. 이르면 1월부터 적용된다.
이외 국립 문화시설로는 국립과천과학관이 관람료를 기존 4000원에서 2000원으로 50% 할인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유료인 자체특별전 관람료 2000원을 무료로 한다. 국립수목원도 이날만 입장료 1000원을 받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