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더랜드 SNS에 "믿을 수 없는 순간" 한글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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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더랜드 SNS에 "믿을 수 없는 순간" 한글 소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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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광주타임즈] 강호 첼시와의 캐피털원컵 8강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결승골을 터뜨린 기성용(24·선더랜드)이 감격을 전했다.

기성용은 1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영국 선더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3~2014시즌 캐피털원컵 8강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선더랜드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후반 18분에 크레이그 가드너를 대신해 교체로 들어온 기성용은 연장까지 포함해 약 60분을 소화했다.

기성용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팬·구단 모두에게 최고의 순간이었다. 모두가 (첼시를 상대로)이기는 것에 대해 절망적이었지만 이번 승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연장 후반 13분에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보리니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정면으로 끌고 갔고 정확한 오른발 터닝슛으로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골이었다. 기성용은 상의까지 벗어던지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기성용은 "나의 오른발 슛이 골로 연결되는 순간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모두와 함께 한 환상적인 세러모니였다"고 했다.

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둔 선더랜드는 1998~1999시즌 이후 14년 만에 리그컵 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공교롭게 이날 골은 기성용이 잉글랜드에 진출한 이후 처음 기록한 것이다.

기성용은 "나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데뷔골을 넣었고 팀은 리그컵 4강에 진출했다.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1분이든 2분이든 45분이든 90분이든 출전 시간은 상관없다. 그라운드 위에서 나의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뿐이다"고 더했다.

한편 선더랜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성용의 인터뷰 링크를 걸면서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는 문장을 한글로 적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축구 팬들을 배려한 구단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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