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제설제 사용으로 환경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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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설제 사용으로 환경 보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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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논설위원 이월한 = 기상청의 장기 기상예보에 따르면 올겨울은 다른 해보다 더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고 한다.

조용하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여는 동심에 젖어 들어서 호젓한 길을 눈 맞고 걷고 싶기도 하고 눈싸움이라도 해보고 싶지만 지금의 세상은 그런 것이 아닌 것 같다.

무조건 여러 가지로 불편하겠다는 생각만 들고 조금이라도 덜 왔으면 하는 바람이 앞선다.

이래서 눈이 오면 교통에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도로를 관리하는 행정당국이 제일 바빠지는 것 같다.

어쩌다가 제설에 늦장대응이라도 할 경우에는 주민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게 되어서인지 근래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차량제설장비를 이용해 치우는데도 눈이 너무 계속적으로 많이 오면 제설제를 뿌릴 수밖에 없다.

눈은 과냉각상태로 얼음과 물이 섞여 있는데 이 때 물이 얼음이 되려면 에너지(응고열)가 필요하다.

제설제는 이 열을 빼앗아 얼지 않도록 만드는 구조로 되어 있다.

즉 내린 눈의 어는점을 낮추어 얼지 않고 녹도록 하는 물질로써 대게 염화칼슘이나 소금(염화나트륨) 등이 쓰이는데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염화칼슘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염화칼슘은 석회암에 염산을 가하고 농축·가열해 만들어서 얻는 흰색 결정을 말하는데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에 섞어 겨울철 동결 방지에 사용하기도 하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어는점을 영하로 낮추어 얼음 상태의 눈을 순식간에 녹게 만들기 때문에 제설 효과가 커서 제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염화칼슘은 염소(Cl)와 칼슘(Ca)이 반응해 만들어진 이온성 화합물인데 이것의 반응성이 매우 커 독성이 강해서 몇 가지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부식시켜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둘째는 염화칼슘이 물 흡수력이 높아 도로의 건조 지연으로 인해 아스팔트의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 구멍인 포트 홀을 만들어 자동차 운전의 큰 위험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눈이 녹으면서 제설제가 땅으로 스며든 탓으로 길가의 가로수마저 죽게 만들어 환경오염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또한 사용 후 다시 건조 상태가 되어 대기 중으로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의 호흡기에도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문제의 심각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최근 들어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제설제를 시험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친환경 제설제란 환경에 악영향이나 오염의 피해를 일으키지 않고 제설효과는 염화칼슘과 비슷하며 구조물에 주는 피해는 염화칼슘에 비해 적은 장점이 있으나 가격이 염화칼슘보다 3배 정도 비싸서 도입하는데 재정적이 부담이 크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눈 치우는 작업은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장비나 손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집 앞은 내가 솔선수범해 치우는 것은 몸과 마음 건강에도 좋다고 본다.

그래도 제설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지금의 염화칼슘제 사용은 지양하고 환경에 영향이 적은 친환경 제설제만을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제발 남은 겨울동안 치우기에 부담 없는 적당한 눈만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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