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규제에 비트코인 가격 절반 ‘뚝’
상태바
中 정부 규제에 비트코인 가격 절반 ‘뚝’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19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 활용 못하도록 제한
[국제=광주타임즈] 중국 정부의 제재로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치가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다.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 BTC차이나는 19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4개 정부기관은 자국 내 금융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거래소의 비트코의 가격은 한때 2560위안(약 44만5200원)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지난 11월 말 7588위안(약 131만9700원)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무려 65%나 하락한 것이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거래소인 일본 마운틴 곡스에서도 이날 717달러에 달했던 가치가 불과 하루만에 480달러까지 떨어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7일 텐센트, 알리바바 등 10여개 온라인 결제사이트 관계자들을 소집해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등 온라인 가상화폐 취급을 중단하도록 요청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다.

거래소 측은 “BTC 차이나는 위안화 입금 기능을 중단했지만 비트코인에 가격을 매기거나 위안화로 인출하는 서비스 등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거래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폭락 원인은 중국이 비트코인 가치 상승의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최대 인터넷 포털업체 바이두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던 추세였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비트코인을 실물 화폐로 바꿔주는 환전상도 있으며, 비트코인과 위안화의 가치를 1대 2100위안으로 환산해 부동산 대금을 지불할 수 있는 주택 상품도 판매된 바 있다.

이에 최근 마운트 곡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부상한 중국의 BTC차이나는 지난달 18일 중국계 국제투자기구 라이트스피트 차이나파트너스로부터 500만 달러 차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지니 얀 스탠다드차터드(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향후 10년 간은 자국 내 경제성장을 위해 금융 분야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나오는 것을 원치 않은 것”이라며 “결국 자금 세탁과 국부 유출을 막으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BTC차이나 거래소에서는 11월 말 1비트코인의 가치가 올해 초 대비 9122% 폭등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