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칙령 제41호(1900) 속 석도(石島)=독도(獨島)다’가 주제다. 우리나라 고지도와 지명 연구 전문가 이기봉 박사(국립중앙도서관 고서전문원)가 강의한다.
이 박사는 “독도의 명칭 문제를 이해하기 전에 지난 100년 사이 순우리말 지명의 90% 이상이 사라진 현상에 먼저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런 현상은 순우리말 지명을 한자의 소리와 뜻을 빌려 표기했음에도 한자의 소리로만 읽는 우리의 한자 읽기 습관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 박사에 따르면 지금의 ‘서초’ ‘풍납’은 각각 ‘서리푸리’ ‘바람드리’를 한자의 ‘소리+뜻’ ‘뜻+뜻’으로 표기한 것이다.
“한자 소리로만 읽다가 굳어진 지금의 지명은 옛사람들이 사용하던 이름과 전혀 달라졌다. 이들을 ‘서리푸리’ ‘바람드리’로 읽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대한제국칙령 제41호(1900) 속 ‘石島’와 심흥택보고서(1906) 속 ‘獨島’가 ‘석도’와 ‘독도’가 아니라 순우리말 이름이었던 ‘독섬’으로 읽어야 역사를 왜곡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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