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없는 일본을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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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는 일본을 직시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3.0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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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수주의자들의 막말테러가 도를 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자신을 '매춘부'라고 모독한 일본 록밴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피해자 8명은 4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일본 극우록밴드 '벚꽃 난무류'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이날 박옥선씨(90) 등 피해자 3명과 법률대리인 김강원 변호사,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반문명적인 폭거다. 정도를 넘어서 심한 폭언을 행사한 록밴드의 처벌을 원하기 때문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막말테러는 한마디로 우려할 수준을 넘어 군국주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한 섬뜩함마저 들게 하고 있다. 자칭 '벚꽃 난무류'라는 록밴드가 보낸 노래 CD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담겨 있었고, 이를 한국어로 번역한 종이도 동봉됐다. 국수주의 성향이나 침략성을 정당화하기 위해 과거의 잘못을 왜곡하는 행위는 정신적 침략에 다름 아니다.
이들이 보낸 CD내용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대한민국에 대한 욕설과 망언으로 도배질되어 있다. 노래 가사는 '조선놈들 쳐죽여라', '매춘부 할망구들을 죽여라'는 등 충격적인 욕설 일색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독도(일본인 자칭 타케시마)에서 나가라, 동해 표기를 없애라는 둥 영토 문제를 들먹이기도 했다. '지진 틈타 도둑질하는 놈들 뭐하러 왔어'라며 재일동포를 겨냥한 악의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일본 극우 및 국수주의자들의 만행은 참기 힘들 만큼 도를 더하고 있다. 말뚝 테러에 이어 '위안부들이 잘 대접받았고 장군보다 많이 벌었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은 그들이다. 우리는 이들의 잦은 도발이 일본의 우경화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일본 정부가 나서 역사 왜곡을 주도해 나가는 상황에서 그들이 기승을 부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역사의 진실은 절대 숨길 수 없다. 독일이 통렬하게 반성하면서 영원한 책임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으면서 우경화로 치닫는 것은 현대사를 또다시 얼룩지게하는 범죄 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극우파들이 준동하는 것을 더 좌시해서는 안된다. 정부는 그동안 지켜온 조용한 외교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
비인간적 만행에 피해를 입은 위안부 할머니들에 아직도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고,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교과서를 채택하고 급기야는 평화헌법을 개정해 재무장을 추진하고 있는 나라가 일본임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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