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 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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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대한민국 근현대사) 72회
  • 광주타임즈
  • 승인 2020.04.1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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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통일코리아 지도자회 이사장 문경주=나는 원로학자 함 영감 닮은 영가올시다. 가짜영웅 당신은 오늘 이 토론회에서 단, 한 번도 진실을 담아 발언한 적이 없는 것 같소이다. 독일 차관 건도 모든 사실이 조작된 거짓이란 게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이제 와서 소설이었으며 그것은 당신과는 상관없는 것이며 유리한 대목인 차관을 얻어온 것은 사실이고, 독일총리가 무엇하러 쿠데타를 했느냐는 비아냥거림을 받고 울었다는 그 대목은 차라리 코미디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용서할 수 없이 가증스런 극치는 이제껏 정치사기를 쳐서 차돌표 유권자들을 속여 당신 후계자들을 당선시켜왔으면서도 이제 와서 속은 사람들이 잘못이라는 당신의 편리한 정치방식을 단죄(斷罪)받아야 마땅합니다. 이때 별안간 특수복 차림의 사나워 보이는 노인이 10여명의 무리를 대동하고 연단에 올라와 함 닮은 영가의 마이크를 빼앗고 함 닮은 영가의 머리통을 들이받으며 소리쳤다. “야! 빨갱이 새끼야, 우리의 영원한 영웅이신 ○○○님을 비난해 이 새끼야! 너 죽고 싶어 나는 특수부 출신이야,” 무방비 상태에서 박치기를 당한 함 닮은 영가는 녹아웃(Knockout) 당해 눈을 부릅뜨고 버르적거렸다. 순간 저승 사자부(使者部)에 비상사태를 알리는 북소리가 다급하게 울렸고 사자들이 약사 나졸을 불러 함 닮은 영가를 응급처치토록 하면서 나찰 무장으로 하여금 특수부 출신 영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율령위반(律令違反)죄로 채포하고 가짜영웅 박정희 사자계율위반(死者戒律違反) 및 속세인기만죄(俗世人欺瞞罪)로 긴급 체포하여 나졸들이 들고 온 호리병에 포박 봉입조치(捕縛封入措置) 당했다. 질서가 정리되자 사회자가 다시 등장하여 앞으로 허위사실을 고의로 날조하여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답변으로 세속(世俗) 실정을 기만하려는 목적으로 악의적인 발언을 하는 영가는 나졸부의 협조를 받아 체포 구금할 것을 선포하면서 다음 발언 신청자로 김형욱 닮은 영가를 다시 소개했다.

불초한 김형욱 닮은 영가 또 현신(現身)했습니다. 이번에는 가짜영웅 박정희 쿠데타에 일본이 적극 나서서 미국을 상대로 가짜영웅 박정희 지지공작을 했다는 정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본은 가까운 한국에서 가짜영웅이 쿠데타를 감행하자, 일본의 주요 정치 수뇌들은 초유의 관심을 가지고 가짜영웅 박정희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하여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그가 1942년 만주 군관학교 졸업생을 대표하여 연설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박정희를 잘 이용하면 한일 간의 국교정상화는 물론 대한민국에 일본의 경제식민지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데 흥분하여, 미국을 상대로 박정희 지지를 이끌어낼 묘안 짜내기에 고심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일본의 이케다 하야토 총리는 가짜영웅 박정희가 쿠데타를 감행한 1961년 5월 16일 이후에 줄곧 박정희를 분석했다는 것이지요. 박정희를 이용하여 한일회담을 한다면, 쉽게 국교정상화를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겁니다. 박정희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친일사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만주군관학교에 이어서 일본군 중위로 활약한 경력에서 입증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희가 일본에 호의를 거절할 이유도 없지만, 설사 거절한다 해도 박정희에 약점인 친일기록들을 일본이 모조리 다 가지고 있는데 박정희 제놈이 어쩌겠느냐는 데서 더 자신만만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이 가짜영웅 박정희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케네디를 설득시킬 모든 시나리오를 짜면서 첩보기관을 통해 박정희에 관한 긍정적인 정보를 미국 측에 흘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준비를 끝내가고 있을 즈음인 5·16쿠데타 한 달 후, 1961년 6월 22일자로 미·.일 정상회담 일자가 정해졌습니다. 이케다는 1961년 6월 19일 미국에 도착하여 다음날 케네디를 만났습니다. 케네디는 일본 이케다 수상과의 회담에서도, 미국은 한국경제개발정책을 시행할 계획인데 가까운 일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도우라는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것은 일본 입장에서는 더 바라던 것이었지만 일본 입장에서 듣기엔 미국의 희망 사항이 아니라, 사실상 압력에 가까운 요구로 받아들였을 겁니다. 속내야 어떻든 일본총리 이케다는 케네디의 부탁을 쾌히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는 가짜영웅 박정희에 쿠데타를 비난하며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 중임을 털어놨다는 겁니다. 이케다는 속으로 아주 잘 되었다며 회심의 미소를 머금었을 겁니다. 그간 케네디를 설득할 만반의 준비를 철저히 해왔는데, 바로 지금 케네디의 푸념에서 가짜영웅 박정희를 미워하고 있음이 확인된 겁니다. 이케다는 진지하게 케네디를 설득하기 시작했으며 그 요지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한국은 일본 역사와 더불어 이웃하여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해 온 이웃이다. 그런데 만약에 한국의 부산쯤에 공산당 깃발이 나부끼게 된다면,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의 극동 방위전략에도 크나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박정희는 절대로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다.

 <▶73회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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