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인근 대규모 태양광시설 또…주민 반발
상태바
무안국제공항 인근 대규모 태양광시설 또…주민 반발
  • /뉴시스
  • 승인 2020.10.21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항 활성화 찬물·창포호수 환경 파괴 불가피
규모만도 90만평 넘어…“사업 막아달라” 진정
무안국제공항 인근 태양광발전시설. 			   /태양광설치 반대위 제공
무안국제공항 인근 태양광발전시설. /태양광설치 반대위 제공

 

[광주타임즈]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이 추가로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태양광발전시설이 허가될 경우 무안공항 도로를 경계로 90여 만평이 넘는 부지에 태양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태양광 설치반대 망운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1일 “무안공항 인근 태양광발전소 설치는 공항 활성화는 물론 인근 창포호수의 환경보호에도 역행한다”며 사업 취소를 촉구했다.

무안국제공항 인근 태양광발전소는 지난 9월 N산업과 태양광전문업체 T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전력발전허가를 신청했다.무안군은 최근 주민과 공항공사, 관련부서 등의 의견수렴을 받아 산업부에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신청한 태양광발전소는 219만2991㎡(66만3389평) 부지에 발전용량 185㎿급 규모이다.

인근 84만8100㎡(25만7000평, 80㎿) 부지에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발전시설을 더할 경우 태양광발전시설로 사용되는 부지는 304만㎡(92만 여평)에 달한다.

대책위는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추가될 경우 무안발전을 저해하고 환경파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항로 추가개설과 항공물류 배후도시 조성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간척사업으로 조성돼 철새도래지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 등의 서식처인 120만평 규모의 청정호수 창포호의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에 보낸 진정서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바로 앞에 100만평 규모의 태양광사업이 들어서면 무안공항은 배후경제권역을 잃게 되고, 이는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국가적 손실로 귀결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년 동안 적자공항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무안공항의 활성화 기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창포호수의 경관과 생태계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상황임에도 환경영향평가 및 주민여론수렴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사업추진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춘 대책위원장은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오면 최소 20년에서 한 번 더 연장할 경우 40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땅으로 변해 버린다”며 “지역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 곳이 40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이 된다는 것은 주민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