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국자 3명, 145만 달러 반출하려다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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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당국자 3명, 145만 달러 반출하려다 체포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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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 북한 고위 정부 관계자로 보이는 남녀 3명이 말레이시아에서 미화 145만 달러(약 15억 6000만원)를 들고 중국으로 가려다 현지 세관 당국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일본 일간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대북 정보 당국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 신문에 이들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미화 145만 달러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적발돼 현지 세관 당국에 구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군 관련 회사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불법 무기 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소지하고 있다가 반출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체포된 북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은 공용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외교관이나 고위 정부 관계자로 보였고 공항 세관원이 이들의 소지품을 수상하게 여겨 조사했다가 이들이 미국 달러화 총 145만 달러를 숨기고 있었던 것을 적발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현금도 압수당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들의 소속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들은 조사에서 "현금은 대사관 자금이며, 신고 의무를 사전에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현지에 변호사를 파견해 압수된 미화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최근 북한이 동남아에서 마약 등을 밀매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어, 말레이시아 당국이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북 정보 당국 관계자는 신문에 “현금과 무기 거래의 관련성이 드러나면 유엔 조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2월 3차 핵 실험을 감행한 후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북한 고위 정부 관계자가 거액의 현금을 운반하지 못하도록 금지됐으며 북한 고위 정부 관계자가 현금 운반으로 적발된 것도 이례적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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