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김재열)은 27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일반부 500m 종목에 출전 예정이던 이상화와 모태범이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고 밝혔다.
이상화와 모태범은 이번 대회 500m·10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이날 500m를 소화한 뒤 28일 1000m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차 적응 등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이상화는 컨디션 등을 지켜본 뒤 1000m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모태범은 1000m도 기권했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14밴쿠버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은 소치 대회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0명 중 4위로 아쉽게 시상대 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은 소치올림픽에 이어 동계체전에 출전,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었지만 컨디션 난조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2011년 제92회 대회 500m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94회 대회까지 이 종목 3연패에 성공한 이상화는 대회 4연패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이 종목에서 38초45로 우승, 대회 기록을 갖고 있다.
35초4의 대회 기록을 보유한 모태범 역시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소치올림픽 스타 이승훈(26·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5000m에 출전, 이 종목 첫 우승에 도전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