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조사 논란’ 학업성취도 평가, 표본 방식 계속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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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조사 논란’ 학업성취도 평가, 표본 방식 계속 유지
  • /뉴시스
  • 승인 2022.06.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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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9월부터 컴퓨터 기반 자율 평가 도입
초6·중3·고2 희망하는 학생이 볼 수 있게 실시
기존 중3·고2 3% 표집평가 역시 계속해 시행

 

[광주타임즈]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중 3%를 표집해 실시 중인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방식과 관련, 교육부는 대상자 규모를 3%에서 전수 조사로 바꾸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교육부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중 원하는 학생이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자율 평가’ 방식을 오는 9월 도입, 운영해본 뒤 전수 조사 여부 등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한 간부는 13일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대상이 확대되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공교육에서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그 성과를 점검하는 목적으로 매년 교육부와 평가원이 주관해 실시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중3·고2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 평가를 실시했으나, 이 방식이 학교와 지역간 경쟁과 서열화를 부추기는 ‘일제고사’라는 지적에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현재의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가 확인되고, 표본조사 방식이 기초학력 미달의 원인을 진단하는 데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교육부는 조사 방식에 대한 개편을 추진해 왔던 바 있다.

이 평가 방식은 올해부터 교육과정 평가를 위한 본래의 중3·고2 3% 표집 평가에 더해 초6·중3·고2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율 평가(아이 성취) ‘투 트랙’으로 바뀐다. 

자율 평가 참여 가능 학년은 내년 초5·고1까지 늘리고, 오는 2024년 초3~고2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출신의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당선자는 지난 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전국 규모의 학력평가를 교육부에 건의하고, 성사되지 않으면 다른 시도와 연합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전수 학력평가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1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교육부와 평가원이 지난해 9월14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기초학력 학업성취도 표집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고2 학생 비율이 수학 과목에서 14.2%로 나타나는 등 학력 저하 문제가 재확인됐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와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올해 하반기까지 중장기 교육결손 해소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이날 재차 밝혔다.

이날 새로 나온 방안 중에서는 새로운 교육과정(2022 개정 교육과정)에 유튜브 이용 증가 등 변화한 환경을 반영한 새 선택과목을 추가한다는 대책이 포함됐다.

국어 교과는 현재 화법과 작문, 독서, 문학으로 구성된 방식에서 ▲독서와 작문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이, 수학에는 ▲수학과 문화 ▲직무 수학 ▲실용 통계 등 실생활을 접목한 선택과목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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