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유람선 27년된 수입선박 투입 추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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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27년된 수입선박 투입 추진 '논란'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5.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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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광주타임즈】서영서 기자 =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입된 노후선박 운항의 부적절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적 해양관광지 홍도 유람선 사업에 선령이 27년된 수입 선박 투입이 추진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홍도 주민들은 노후화가 심각한 대형선박을 투입해 유람선 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고 위험 등이 우려된다며 불허해 줄 것으로 청원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일 목포해경과 홍도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홍도리 청년회장 김정남씨 등 주민 75명은 홍도크루즈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유람선 허가를 불허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최근 목포해경에 제출하였다.

홍도크루즈 회사가 일본에서 1987년에 제작된 184t급 선박을 수입해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은 노후화된 선박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은 "선박 판매사이트에는 정원이 350명으로 돼 있으나 허가 과정에서 495명으로 늘어나는 등 선박이 투명하지 못하다"면서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 선박의 안전도 등을 점검해 달라"고 요구하였다

이같은 주민들의 청원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수입된 선박의 노후화가 심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안감의 반영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여객선의 내구연한이 최대 30년으로 상향되면서 노후 선박의 수입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선령을 완화하기 이전 15년 이상 노후선박 수입비중은 29.4%였으나 이후 63.2%로 늘어났다.

현재 목포권에는 중고 수입선 7척이 운항 중에 있으며, 평균 선령은 18.1년에 달한다.

청년회장 김정남씨는 "세월호 사고가 아니더라도 홍도주민들은 30년전에 큰 사고를 겪어 걱정이 많다"면서 "한 해에 15만~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홍도의 선박 문제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드러날 경우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하였다.

김 회장은 "홍도크루즈 선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일본검사 증서와 선박안전기술공단의 검사 증서 등의 공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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