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광주트라우마센터 예산 삭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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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광주트라우마센터 예산 삭감 안돼”
  • /양동린 기자
  • 승인 2023.11.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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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1명 일년에 1504회 상담…내년 본원 개원도 ‘적신호’

 

[광주타임즈]양동린 기자=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센터 광주 본원 개원이 내년도 예산 삭감으로 적신호가 켜졌다.

8일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주·제주 트라우마센터의 연평균 등록 인원이 매년 500명씩 늘고 있으며, 5년 후엔 광주 2001명, 제주 3083명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트라우마센터의 내년도 편성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행안부 용역조사를 보면 트라우마센터 광주 본원의 적정 인원은 60명이며, 연간 61억원 이상을 편성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 행안부가 조직 규모를 줄인 데 이어 기재부도 용역 결과의 6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기재부는 국비지원 예산을 전액 지자체로 전가까지 했다.

양 의원은 “국가폭력 트라우마 피해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현재 배정된 상담 인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면서 “광주 본원의 경우 전문상담사 1명이 188명을 상담하고 있고, 등록자 한 명당 1년에 8회를 상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에 1504차례 상담해야 하는데, 제대로 이뤄지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55.7%가 PTSD를 호소하고, 자살자도 40명을 상회하고 있는데 정부는 국가폭력에 의한 상처를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며 “트라우마센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예결위에서 반드시 증액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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