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전 광주시장 ‘신당’ 창당 호남 구심점 자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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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전 광주시장 ‘신당’ 창당 호남 구심점 자임…왜?
  • /뉴스1 발췌
  • 승인 2023.1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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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금태섭 시국토론회, 이준석 토크콘서트서 축사
“총선 민주당경선 참여 안해…정치개혁에 힘 보탤 것”

 

[광주타임즈]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종 신당 창당 관련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힘을 실어주며 제3세력의 호남 구심점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넘어 제3신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지난 8월 ‘한국의 희망’을 창당했고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9월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이 전 대표는 11일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네 명을 만난 데 이어 오는 1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 전 대표는 12월 말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는다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용섭 전 시장은 이들 창당 관련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 주최 시국토론회에서 축사를 했다.

이 전 시장은 시국토론회 축사에서 “제3지대에 혁신 신당이 출범하면 양당 독과점 체제에서 경쟁 체제로 바뀌게 되고 유권자는 양자 택일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했다.

오는 1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이전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는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서도 축사를 한다.

이 전 시장은 “극단적 양당 정치를 해소하기 위해선 제3지대 혁신 정당이 필수”라며 “젊은 정치인이 제3지대 용기를 낸다기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과 광주시장을 역임한 이 전 시장이 신당 창당을 강조하는 데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소 의아해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양향자·금태섭 시국토론회에서 “여전히 민주당은 저에게 소중한 정당이지만 국가 발전과 국민의 삶이 훨씬 더 시급한 과제이고, 또 어찌 보면 이 길이 민주당을 더욱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정치권에서 제기하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완강히 부인했다.

이 전 시장은 “민주당 후보 경선에 나설 생각이 없다”며 “많은 후배들이 광주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시장까지 한 사람이 나서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혁신신당을 강조해왔다. 

그는 추석 전 페이스북에 “양당 독과점체제와 지역주의를 가져온 소선구제 개편 등 선거제도 개혁을 절실하게 바랐는데 지금 국회에 그런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며 “지금으로서는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제3지대 혁신신당을 만드는 것이 최선의 차선책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신당이 총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 개헌과 정치시스템을 바꾸고 협치의 선도적 역할 내지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출직의 인사권자인 유권자들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총선 앞둔 양당의 인물 영입과 혁신 추진 등 선거용 눈속임에 장단 맞추면 총선 종료와 함께 또 다시 혐오와 탐욕의 정치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 전 시장이 ‘혁신 신당’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유는 ‘정치개혁’으로 귀결된다.

이 전 시장은 “우리 나라의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인 정치개혁에 힘을 보태는 것이 사회로부터 입은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세대에게 현재와 같은 극한 대립과 증오의 정치, 미래가 없는 저질정치를 물려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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